제109회 총회를 앞두고

제109회 총회를 앞두고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9월 09일(월) 12:15
1912년 제1회 총회를 시작으로 이어진 우리 총회가 다가오는 9월24일부터 제109회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제109회 총회를 앞둔 우리 모두의 마음이 부푼 기대로 가득하기 보다는 염려와 무거운 생각이 많음이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외부의 공격과 박해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모습에 대한 긍지의 상실과 내부적 혼란 그리고 현실 교회의 어려움들이 가중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이런 시기에 모이는 총회는 더욱 신중해야하고 자성과 변혁에 담대해야 하고 사명감으로 현실과 역사를 바라보는 자세가 분명해야 한다.

무엇보다 총회는 갱신과 회개의 진정성을 회복해야 한다. 작금의 모든 현실은 우리의 잘못에서 기인되었다.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현실 그 자체이다. 이런 시기에 절대 필요한 것은 교회 공동체의 정직한 회개와 갱신에의 용기를 회복하는 것에 있다. 우리는 그동안 장자교단을 자처하면서 책임감 있게 한국교회를 이끌지 못하였고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가 뒤 따를 모본을 제시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스스로의 문제로 붕괴를 자초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모두는 이런 현실에 대한 변명이나 현실 호도를 멈추고 모든 면에서의 갱신을 추구해야 한다. 총회를 앞에 두고 야기된 여러 문제의 뒷말들과 급격한 교세 감소에 대한 무대책, 리더십 사태 등 말하기 어려운 일들이 우리의 민낯으로 제기된 일들에 대하여 우리 스스로의 회개와 더 한층 강화된 갱신의지가 절실히 필요한 사안임을 간곡히 지적하고자 한다.

둘째는 총회의 품격회복에 진일보한 조치들이 있기를 기대한다. 총회의 품격이란 가장 신앙적이고 영적일 때 회복가능하고 가장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보장할 때 설득력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만약 교회 공동체인 총회가 정치적으로 야합하고 힘 있는 자들의 전횡에 굴복하고 세속의 논리에 편승한다면 이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고 맛 잃은 소금처럼 될 뿐이다. 동시에 우리의 도덕성이란 세상의 그것과 비교하여 우월성을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불가능의 차원을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 이런 일들을 위해 뼈를 깎는 영적 변화를 일구어내고 이를 총회가 앞서 실천하고 전국교회의 모본을 세울 때 비로소 교회 품격은 살아나기 시작할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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