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내일이 아닌 오늘의 주역"

"청년, 내일이 아닌 오늘의 주역"

[ 독자투고 ] '미션21' 유스 앰버서더 프로그램 참관기

채민지
2018년 07월 16일(월) 10:40
미션21 유스 앰버서더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 필자는 뒷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이번 6월 10~24일까지 귀한 기회를 얻어 미션21의 인터내셔널 유스 앰버서더 프로그램(International Youth Ambassador Program)에 참가했다. 19명의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청년들이 스위스의 작은 마을 알버그(Aarburg)에서 1주일 간 함께 지내다가 대륙별로 독일, 스위스, 프랑스로 나뉘어 4일여를 보낸 후 다시 스위스 바젤에 있는 미션21본부에서 마지막 3일간을 함께 하는 일정이었다. 내가 포함된 아시아의 청년들과 함께 한 3명의 독일 청년들은 모두 독일의 튀빙엔(Tubingen)에서 신학을 공부하거나 공부할 예정인 신학생들로 때로는 유머있고, 때로는 진지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했다.

알버그는 미션21의 지부가 있는 아라우(Aarau)의 근처의 작은 마을로, 우리는 이 곳에서 첫 일주일 간 매일 저녁 각 나라의 뜨거운 교회 이슈와 청년들의 상황을 나누며 교류했다. 아시아의 'Thematic evening'이 열렸던 날에는 나도 발표자가 되어 한국의 교회를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나는 개인적으로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는 주제인 일부 한국교회의 혐오감정을 내포한 발언들과 정치적인 주장을 설명하고 25여 명 남짓 거의 20,30대의 청년과 젊은 부부들로 이뤄진 나의 작은 교회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15일에는 아라우에서 열린 미션21의 시노드를 참관했다. 이번 시노드에서는 요즘 한국에서도 핫한 이슈가 되고 있는 난민과 이주민에 관한 이야기들이 다루어졌다. 시노드 전 날 같은 장소에서 이뤄진 비슷한 주제를 담고 있는 논문발표에도 참관했는데, 이주민에 대한 유럽교회의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시노드에서는 세상이 변화하는 만큼 교회도 이주민을 대하는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또, 서로 공존하는 방법과 지속 가능한 교회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이주민 실황과 문제들에 대한 리포트도 들어볼 수 있었다. 시노드의 후반부에는 청년들의 역할을 중요시하며 각 나라의 청년들이 왜 이 자리에 있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한 퍼포먼스를 가질 수 있었다. 우리들은 "우리는 미래뿐 아니라 현재에 존재한다(We are present, not only future)"라는 표어를 발표했는데 이러한 시노드에서의 항상 있어왔던 미래의 청년들을 암시하는 듯한 담론에서 벗어나자는 퍼포먼스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우리 청년들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었다.

2주간의 모든 일정은 전체적으로 아주 잘 짜여진 하나의 프로그램이었고 이를 준비하기까지의 세심한 손길들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바젤에서의 3일간 공식적인 일정은 거의 모두 2주간의 자체 평가로 이루어져 있을 만큼 우리가 무엇을 느끼고 경험 했는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우리는 SNS를 통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서로의 활동을 소개하기로 했다.



채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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