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진주와 다이아몬드

값진 진주와 다이아몬드

[ 독자투고 ] -선교의 양면성 들여다보기-

김종성 교수
2018년 08월 14일(화) 23:46
값진 진주와 다이아몬드

-선교의 양면성 들여다보기-



데이비드 리빙스턴(David Livingston, 1813~1873)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남부, 중부 아프리카의 내지로 내지로 길을 탐험해서 들어갔지만 그가 애써서 발견한 길은 금광을 찾아 떠나는 정복자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고,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이 노예로 팔려가는 계기를 제공했다. 그런 면에 있어서 리빙스턴은 선교사였는가, 사업가였는가에 대한 선교신학적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물론 그는 노예사냥, 노예무역을 폭로하기는 했지만). 그런데 이와 같은 모습이 한국선교사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면 한국 교회의 성도들은, 교회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반응해야 하는가? 값진 진주를 찾아서 떠나는 선교사는 복음의 씨앗이 창세로부터 내재되어 있는 선교지 사람들에게, 복음의 비밀을 발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값진 진주의 비밀을 찾게, 깨닫게 해 주어야 하는 책무가 있다.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로마서 1장 19~20절)

사도 바울의 말처럼,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있는 선교지 사람들에게 복음의 비밀, 값진 진주를 발견하게 해 주는 것이 '하나님의 선교'라고 하면 한국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는 세계 선교 사역의 현장 이면에는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하나님의 선교를 빙자한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부인하기에는 선교지 현실이 그렇지 않음을 본다. 그들에게 있어서 다이아몬드는 선교 센터의 재산, 교육 기관, 선교 병원, 유치원, BAM을 위한 사업체, 비자를 받기 위해 설립한 사업체 등등의 재산이 선교사 개인의 이름으로 된, 혹은 정직하지 않은 현지 법인, 공공성이 결여된 법인, 언제든지 선교사의 의지에 의해서 사유화 할 수 있는 법인 등일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를 찾는 이들은 다이아몬드를 회득하면 그 다이아몬드와 함께 그곳을 떠난다. 선교사가 은퇴할 때 선교지의 재산을 투명하게 이양을 하지 않고 떠난다던가, 자녀에게 세습한다든가, 재산을 팔아 현금화해서 선교지를 떠난다면 다이아몬드를 찾아 평생 아프리카 광산에서 목숨을 걸고 열정적으로, 헌신적으로 일한 후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그 다이아몬드와 함께 그곳을 떠나는 자들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다이아몬드 관련해서 일하는 이들은 그 곳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아쉽게도 이와 같은 모습이 21세기 한국교회의 세계 선교현장에서 보여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선교지 사람들이 값진 진주를 발견해서 그 진주의 의미를 가슴에 품고, 구원의 은총에 감격하면서,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 갈 수 있도록 헌신하는, 순수하게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있기에 위안이 되기도 한다.

다행히도 우리 총회가 102회기에 총회파송선교사들이 값진 진주를 찾게 해 주는 사역을 격려하고, 총회의 세계선교가 더욱 건강하고, 정직하고,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총회산하기관 및 선교재산문제연구위원회를 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위원회가 103회기부터는 특별위원회에서 상설기구로 존재해서 본 총회의 세계선교를 더욱 건강하고 내실 있게 이루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 해 본다.

2003년 1월에 세계 40개국이 모여 불법 다이아몬드를 거래하지 않기로 했다(The Kimberley Process).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시중에는 불법 다이아몬드는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불법 다이아몬드를 사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실천하는 것이 다이아몬드가 있는 국가를 돕는 것이다. 이것을 선교 현장에 적용해보면, 불법 다이아몬드를 거래하게 하는 선교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 한국 교회 성도들이나 목회자, 선교단체, 교단선교부 등은 선교사 개인이 다이아몬드를 찾지 않도록 끊임없는 기도와 복음을 전하고 은퇴하는 이들을 위한 노후를 책임져 주어야 하고, 선교사가 선교지 사람들이 참된 진주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협력해야 선교지의 교회들이 살게 되는 것이다.



김종성 교수

주안대학원대학교 선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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