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치유로 건강한 교회 만들어가자

변화와 치유로 건강한 교회 만들어가자

전국여교역자연합회, 동계수련회 개최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20년 01월 31일(금) 14:26
전국여교역자연합회(회장:윤석근, 사무총장:김혜숙)는 지난 1월 20~2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120여 명의 여교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계수련회를 갖고 재충전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생명과 화해의 말씀공동체'를 주제로 열린 이번 동계수련회에서는 하경택 교수(장신대)가 주제강연을 하고, 직능별 교육, 목회 상담에 대한 강연, 국악찬양 문화공연 등 실제적으로 목회에 도움이 되는 강의와 문화행사가 이어졌다.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여성목회'로 주제강연을 한 하경택 교수는 성경해석에 대해 가다머의 말을 인용해 "성경해석은 특정한 역사적 상황 속에서 수사학적인 표현으로 기술된 본문과 본문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추구한다"고 전제했다. 또한 "해석에 있어 지평융합을 통해 본문 세계와 해석자의 세계 사이에 있는 간격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여성주의적 성경해석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트리블과 피오렌자의 여성주의 성경해석을 소개한 하 교수는 "피오렌자의 여성주의 성경해석은, 성경 본문과 해석이 남성중심적인 것이며, 가부장제 기능화에 봉사한다는 인식을 출발점으로 삼았다"며 "본문과 상황에 나타나는 남성 중심의 역할을 본문의 재상황화를 통해 재구성된 사회정치적 모델 안으로 옮겨 놓고, 본문뿐 아니라 본문의 기능에 내재된 억압적이거나 해방적인 경향들을 평가하는 등 의심의 해석학, 역사적 해석과 재구성의 해석학, 윤리적 신학적 평가의 해석학, 창조적 상상과 의식화의 해석학을 제시했다.

이어 김혜숙 사무총장이 전국여교역자연합회의 역사와 정신에 대해 강의했다. 김혜숙 목사는 "우리회는 교회를 개혁하는 일, 특히 양성평등한 교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실천을 해왔다"며 총회 양성평등위원회 조직과 활동, 여성총대할당제 운동, 양성평등한 교회를 위한 지침서 발간, 목회지 대물림에 대한 입장문 발표 등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여교역자 목회지원과 회원 교육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며 "2023년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젊은 세대들을 어떻게 수용할지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날에는 김정선 교수(실천신대)가 트라우마 관점으로 본 하나님 나라와 목회 돌봄에 대해 강연했다. 일상적으로 맞닥뜨리는 현실과 목회현장을 트라우마를 중심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전제한 김정선 교수는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커다란 사건과 억압적 제도로 얼룩진 깨어진 현실에서 트라우마, 상처, 한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목자 없는 양'으로 표현할 수 있다"며 트라우마의 치유와 변화를 위해선 관계형 가정(relational home)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홈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경험, 치유와 변화는 종말의 새로운 현실에 대한 소망을 불러일으킨다"며 "트라우마 리홈 관점은 목회 돌범이 하나님 나라를 증언하고 실현하는 핵심적인 도구"라고 설명했다.

기획위원장 임영숙 목사의 인도로 열린 개회예배는 부회장 윤향자 목사의 기도, 회장 윤석근 목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제하의 설교, 2019년 여성목사안수자 축하식, 목회 되물림 관련 총회 수습안에 대한 입장문 발표와 기도, 이순복 목사의 축도 등의 순으로 마쳤다. 한편, 동계수련회를 마친 후 21일 오전 11시에는 전국여교역자연합회 복지재단 전 이사장 김화자 목사 전별예배가 열렸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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