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코로나 블루

[ 독자투고 ] 황원준 장로 (주안장로교회·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황원준 장로
2020년 03월 06일(금) 14:40
코로나 블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대한민국을 포함한 온 세계가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였다. 세계보건기구(WHO)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2월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19의 확산 위험과 영향 위험을 전 세계 수준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 한국 정부도 감염병위기단계를 '심각'수준으로 상향을 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문제는 감염성이 매우 빨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특히 우리나라가 발원지 중국을 제외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이고 있다. 다행인 것은 사망자가 신종플루 사망자64명과 메르스 사망자 39명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측하지만,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다. 지금은 빠른 전염으로 전국 확산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 이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보도된 자료 및 대한의사협회에서 발표된 'KMA코로나팩트'(coronafact.org)를 통해 숙지하고 생활화해야 한다.

사회를 정신건강 측면으로 바라보자. 나도 언젠가 감염이 될까 두려움과 공포에 싸여있다. 사망률이 낮지만 2주간 격리에 대한 두려움, 치매로 누워계신 어머니께서 계신데, 갓난아이 때문에, 직장 폐업을 하면, 개학이 연기되어 자녀들과 온종일 데리고 놀아주랴, 밥해주랴, 외출도 못하고 방안에서만 지내면서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젠 한계에 이른다.

과거 세월호 사건으로 언론방송이 모두가 온종일 보도하고 있어 온 국민이 '집단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 지금 우리 국민은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증)에 걸려 있다. 먼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 원한다. 코로나19 감염확산과 예방을 위해 질병관리본부 및 대한의사협회가 내놓은 예방 수칙을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감염 예방이 최우선이기 때문이고 그리고 가능하다.

두번째는 코로나19에 관련된 팩트만 믿어라. 출처가 분명한 정보 외에는 듣지도 보지도 말고 퍼트리지도 말자. 정보의 홍수시대에 지나치게 SNS를 통해 흘러 다니는 거짓인지 모를 정보를 두려워하지 말자.

세번째,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자. 마스크 등 관련 상품을 사재기 하지 말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 이웃이 건강해야 나도 우리 가족도 건강할 수 있다.

네번째, 이번 기회에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자.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하여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고 평소 부족한 가족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 남편이 아내를 위한 서투른 식사준비도 해보고 아들 딸이 엄마 아빠 어깨도 주물러 드려보고 소원했던 멀리 있는 가족들에게 코로나19 핑계로 전화로 소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마지막으로 적절한 외출과 운동을 하자. 감염의 지나친 두려움으로 외출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있는 사례가 많다. 많은 사람이 밀집된 공간이 아닌 장소에 나가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산책으로 운동하는 것이 코로나 블루를 예방하고 치유하는 지름길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은 그 동안 국가의 많은 어려움을 잘 극복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IMF의 금모으기 운동'은 세계 유례 없는 경제 공황을 이겨낸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가짐이다. 정부는 이런 '국민들의 긍정의 마음'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해주고, 언론에서도 그런 미담을 1면 탑 기사화해 주기를 소망한다.

이때 우리 신앙인들은 어찌해야 할까? 전염병 확산 방지에 적극 합력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예배, 교육, 모임을 가정예배나 SNS를 통한 개별적 예배로 드리는 것이 최선이다. 한국교회가 국가의 어려움에 앞장서는 것이 사회적 책임이다. 15-16세기는 유럽에서 '페스트'라고 불리는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 교회가 어떠했는가를 보며 이해할 수 있다. 오늘 많은 한국교회들이 주일 예배를 모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결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부족하거나 전염병을 과도하게 두려워하기 때문이 아니다. 이 결정은 "하나님, 저희는 모일테니 하나님께서 저희를 지켜주셔야 합니다"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성도들과 이웃들을 향해 내린 신앙의 결단인 것이다. (주안교회 3월1일 주일 영상예배의 주승중위임목사 설교내용 일부)

두 번째는 두말할 나위 없이 기도뿐이다. 누가 잘못했다 잘했다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내가 있는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기도할 때다.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시시때때로 불평 불만을 한다. 때마다 하나님의 분노를 면하게 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소원을 응답해주시는 해결책은 '모세의 중보기도'였다. 지금은 한국교회와 신앙인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편46편1절)' 말씀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기도가 필요한 때이다.

황원준 장로(주안교회·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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