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9주년 맞아 피난민 위한 10만달러 긴급 지원

시리아 내전 9주년 맞아 피난민 위한 10만달러 긴급 지원

월드비전, 분쟁피해 아동 사업 일환
시리아 피난민의 81%가 아동과 여성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3월 11일(수) 14:20
시리아 공습으로 팔을 잃고 이들립 난민촌으로 피난온 패디(남, 15세) /사진제공 월드비전
시리아 공습으로 팔을 잃고 이들립 난민촌으로 피난온 패디(남, 15세) /사진제공 월드비전
최근 유엔에 따르면 2020년 1월 시리아 분쟁으로 인해 북서부 시리아 아동 중 최소 77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으며 2월에는 이들립(Idlib) 지역 내 학교와 어린이집 10곳이 폭파당해 지역 내 약 28만 명의 아동이 교육기회를 박탈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시리아 피난민의 81% 가량이 아동과 여성이며, 여자 아동의 경우 성폭력이나 학대에 노출되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월드비전은 시리아 북부 피난민을 위해 600만불 규모로 의료사업, 아동보호와 식수위생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월드비전(회장:양호승) 또한 분쟁피해아동 사업의 일환으로 이 내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시리아 이들립 지역의 피난민과 아동을 위한 인도적 지원 기금 10만달러(약 1억 1천만원)을 긴급 지원한다. 지원금액은 성폭력과 폭력에 노출된 아동과 여성들을 위한 보호센터의 운영과 피해자 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월드비전은 이번 긴급 지원금으로 시리아 지역 내 여성과 여자 아동들을 위한 젠더기반폭력(GBV, Gender Based Violence) 예방을 위한 지역보호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한국월드비전은 시리아 알다나(Aldana)와 지난 연말 폭격으로 대량의 피난민을 양산한 이들립 지역에 여성과 여자 아동들을 위한 보호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젠더 폭력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상담과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피해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아동들을 대상으로는 젠더기반폭력 예방교육을 실행해 가정과 지역사회 내 아동 대상의 폭력과 학대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선다. 이와 더불어 아트메 캠프 내에도 이동방문팀을 파견해 시리아 분쟁 지역 내 아동과 여성 보호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시리아 이들립 지역 난민캠프 위성사진_(상) 2017년 9월, (하) 2019년 12월 /사진제공 월드비전
최근 월드비전은 '하버드 인도적 이니셔티브(HHI, Harvard Humanitarian Initiative)' 및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시리아 분쟁 지역 위성 사진과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해 올해 10년 째로 접어드는 시리아 내전 사태에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 촉구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4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분쟁으로 인해 이들립 지역 내 건물 3분의 1 가량이 크게 손상되거나 파괴되었으며, 이들립 서부 지역에서는 지난 해 12월에만 약 100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난민들은 좁은 이재민 캠프에서 추위와 굶주림과 싸우며 반인도주의적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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