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이비 단체 교주가 퍼뜨렸다 주장"

"코로나19, 사이비 단체 교주가 퍼뜨렸다 주장"

신천지에 이어 전능신교 집단, 조사 예방 필요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0년 03월 19일(목) 10:54
중국에서 범죄를 판결받는 전능신교 신도들(조선족교회협의회 제공)
"중국에서 넘어온 사이비 종교단체 교주가 코로나19는 자신들이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퍼뜨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17일 기준 5016명, 60.3%)을 차지한 신천지 집단이 감염병 확산의 주범으로 사회적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넘어온 '전능신교' 집단에 대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능신교 집단에 대해 조선족교회협의회(구 조선족목회자협의회, 회장:엘리야김)는 지난 3일 "중국 정부로부터 사이비 사교집단으로 낙인찍힌 전능신교(전능하신하나님의교회·동방번개·득승교회·애신교회·국도복음)가 정치피난 난민신청 등의 이유로 국내에 잠입해 활동중"이라며, "최근 전능신교 내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이는 신도가 발견됐으나 은폐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했는데, 조속히 조사에 착수하고 미연에 큰 사고를 방지해 달라"고 주장했다.

전염병 예방과 관련해 조선족교회협의회 관계자는 "전능신교는 코로나19를 중국정부의 탄압에 대한 심판으로 교주가 퍼뜨렸다고 믿고 전염병 확산을 자신들의 사명으로 생각한다"며, "전능신교의 본부가 중국에서 서울 구로구로 이전했는데 이들의 집단 거주지 조사와 방역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중선교와 관련해 조선족교회협의회는 "한국발 신천지나 중국발 전능신교 집단의 사이비 추태들은 기독교를 왜곡시키고 거부감을 품게 해 결국 한·중 외교에도 큰 걸림돌이 된다"며, "중국에 대한 선교와 이단 대처 사역이 동시에 이뤄져 선교의 참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대종교 이사장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는 문제가 되고 있는 전능신교에 대해 "전능신교의 한국 진출 의도가 처음엔 중국을 대신할 본부거점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분석됐지만, 최근 인터넷에 넘쳐나는 한국어 포교 동영상을 보면 한국의 기독교인들을 포교하려는 의도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서울 구로지역을 비롯해, 강원도 횡성과 충북 보은에 이어 괴산에도 근거지를 마련한 전능신교의 국내 침투는 점점 더 조직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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