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개인·가정예배 드리는 성도 늘 것"

"코로나 이후 개인·가정예배 드리는 성도 늘 것"

기윤실, 긴급좌담회 '포스트코로나19 시대의 교회' 온라인 진행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5월 11일(월) 01:36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교인의 회합과 교제로서의 교회는 지속되겠지만 교회에 출석하는 대신 개인 혹은 가정별로 예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교회 선택에 있어서도 온라인 콘텐츠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외에도 교회는 장기적 경제불황 속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사용하는 재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지난 7일 유튜브 라이브방송으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교회: 위협과 기회'를 주제로 긴급좌담회를 갖고 앞으로 있을 사회, 경제, 교회의 변화와 과제를 진단했다.

이날 '코로나19 이후의 교회'를 주제로 발제한 최진봉 교수(장신대 예배설교학)는 "코로나19가 한국교회에 만든 대표적 현상은 예배를 비롯한 공적 모임들의 '비대면화'"라며, "신자들의 회합과 교제가 존재양태인 교회에 이례적이지만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도전들을 불러들였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다소 과장된 표현으로, 비대면예배 상황에서 교회는 예배촬영과 녹화를 위한 스튜디오였지, 온 신자들이 함께 있는 예배당이 아니었다"며 "예배출석은 곧 교회출석이고, 예배에서 봉헌한다는 '예배와 교회', '예배와 봉헌' 간의 필연적 공식이 깨져 주일에 교회가지 않고 개인별 가정별로 예배하는 신자들이 이전보다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코로나19 이후의 경제'를 주제로 발제한 이윤재 교수(숭실대 경제학과)는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개인들의 경제적 생존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회가 곳간을 열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정부 지원이 닿지 않는 취약계층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돼야 불확실성이 줄어 본격적인 경제활성화가 가능해지는데 의료계 예측에 의하면 백신이나 치료제가 인간에 활용될 시기를 빨라야 1년 혹은 1년 6개월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미 실업자와 무급 휴직자, 미취업자들이 많은 상태에서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 이들 중 대부분이 실업자로 전락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교회는 신앙만 이야기 하지 말고 사람들이 자력으로 일어설 수 있을 때까지 실제적으로 돕는 일이 필요하다"며 "지역교회에서는 교인들의 상황을 상세히 알 수 있고 지역민들의 상황도 알 수 있는 만큼 추경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재난 상황에서 교회의 역할' 제하의 발제를 한 조주희 목사(성암교회)는 "코로나 전염병의 원인에 대한 분석, 모이는 예배를 중단해 줄 것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한 반응에서 교회는 찬반이 대립하는 양상으로 보여 사회 앞에 분열적 종교로 비쳐졌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치적 이해를 여과 없이 신학화했고 그 신학을 너무 쉽게 믿음의 체계로 받아들여 신학과 결합된 정치적 주장을 진리처럼 여기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는 평신도 신학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목사는 "교회 조직과 콘텐츠가 가진 제한성을 극복하기 위해 신교 전체가 함께 협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지역 사회안의 지역 교회들의 소통 운동과 다른 단체, 조직, 행정기관 등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향후 교회의 과제를 제시했다.

'코로나19 이후의 사회'를 주제로 발제한 권선필 교수(목원대 행정학과)는 "거리두기로 인해 고립되는 개인과 사회는 심리적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인구의 규모와 그 격차가 더욱 커짐에 따라 사회불안이 높아질 것"이라며 "재난회복력과 지속가능성은 목표가 아니라 바람직한 미래사회에 대한 상상을 기초해서 가능해야 하는데 개인, 가족 등 집단, 조직, 지역사회, 국가 등 다양한 결정단위에서 종교와 고전 그리고 문화예술을 통해서 바람직한 미래 사회에 대한 상상과 실현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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