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주체의 5.18 역사 연구 필요하다"

"기독교 주체의 5.18 역사 연구 필요하다"

총회 인권위원회, '5.18민주화운동과 한국교회' 인권선교정책협의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5월 28일(목) 15:57
【 광주=표현모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운동 과정에서의 개신교 역할을 조명하고, 개신교회가 주체가 된 역사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인권위원회(위원장:이종삼)는 지난 5월 26일 호남신학대학교 명성홀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인권선교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5.18민주화운동과 한국교회: 연구과제를 중심으로' 제하의 발제를 한 최상도 교수(호남신대)는 "5.18에 대한 개신교 관련 자료들이 출간되고 있지만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개신교의 역할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더구나 개인을 넘어 개신교회 혹은 단체가 주체가 되어 출간한 역사자료는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최근 5.18 민주묘역에서 조사한 종교별 안장목록에 따르면, 종교 표시 안장 194묘 중 개신교가 130묘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실제 5.18 관련 개신교의 참여가 다른 종교에 비해 눈에 띄게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개신교 신자, 지도자 혹은 교회가 5.18에 소극적으로 참여했다기 보다는 개신교 주체의 연구 부진의 결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5.18과 한국사회의 실질적 민주화' 제하의 발제를 한 윤상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군부의 총탄에 목숨을 잃은 수백의 영령들은 80년대 민주화재단에 바쳐진 십자가의 예수이자 '군부독재에 굴복하지 말고 투쟁하라'는 진군의 나팔이었고, '당신들이 주인'이라는 명령을 80년대의 청춘들에게 울리는 함성이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발제한 문용동전도사기념사업회 총무 도주명 목사는 '세상을 위한 그리고 세상을 향한 5.18의 문용동' 제하의 발제를 통해 문 전도사의 복음이 '이웃사랑'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 목사는 "문용동 전도사를 굳이 순교자로 추서하는 이유는 그를 기억하는 한 집단의 기억이 '공동의 신앙 자산'이 되어야 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 가치를 되찾아야만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교회가 다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권선교정책협의회에서는 제104회 총회 인권선교협의회 선언문을 발표하며, "5.18 정신인 '민주정신'과 '대동정신'이 바로 기독교의 가치임을 천명"하고 △인간의 존엄함 △하나님 앞에서 '나'가 아닌 '우리'로 설 것 △역사가 바르게 기억되도록 노력할 것 등을 다짐했다.


표현모 기자
"죽음으로 실천한 정의·사랑, 잇겠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 및 문용동 전도사 순직 40주년 기념예배    |  2020.05.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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