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토론은 온라인으로', 세계교회 화상회의 붐

'이제 토론은 온라인으로', 세계교회 화상회의 붐

교회 연합기관들 잇따라 온라인 소통 강화
시간과 공간제약 적고, 투명성 확보도 유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0년 06월 25일(목) 14:26
감염병으로 인한 사역 방식의 변화를 알리는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홈페이지의 안내글.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화상회의는 CCA의 주요 사역 방법이 됐다. 사진은 최근 열린 화상 회의들을 정리해 놓은 홈페이지 게시판.
코로나19 확산으로 교회의 온라인 사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교회 연합기관들을 중심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화상 모임이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화상회의 시스템 줌(ZOOM)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다. CCA는 지난 4월 웨비나(webinar: web+seminar)를 중요한 사역 중 하나로 선포하고,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4월 30일 '감염병 위기 속 이주 노동자의 고통'을 시작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아시아 교회의 대응',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건강에 대한 권리', '감염병 관련 어린이의 존엄성과 권리 유지', '아시아 여성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 '식량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농업 대책' 등 거의 매주 아시아 교회 리더들의 대화마당을 열고 있다. 특히 5월 24일 드린 아시아주일예배는 줌과 페이스북 중계에 2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동참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도 최근 회의와 업무에 온라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WCRC는 예정돼 있던 주요 행사들을 대부분 연기하거나 온라인 사역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 침체와 삶'을 주제로 온라인 컨퍼런스를 열었으며, 연이은 2차 모임에선 '감염병 대응을 위한 온라인 팀 구성'도 논의됐다.

최근 웨비나와 유튜브 활용을 강화하고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도 상황은 비슷하다. WCC가 분기별로 발행하는 '에큐메니칼 리뷰(Ecumenical Review)'는 최근호에서 상반기 온라인 접속 현황을 보고했다.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WCC의 페이스북 게시물 전달수는 지난해 대비 20% 증가했다. 홈페이지 방문자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CC는 '감염병 상황이 오히려 회원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9일 개막한 미국장로교회(PCUSA) 총회는 온라인 회의의 확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미국장로교회는 자체 데이터 베이스 피씨비즈(PC-Biz)와 줌의 적절히 활용해 모임 없이 적은 비용으로 총회 전 과정을 원활히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화상회의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공간 제약이 적은 것. 따라서 회원이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연합기관과 교회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회의의 투명성과 개방성이 높은 교회일수록 온라인 회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미국 현지의 한 한인 사역자는 "비공개 모임이 많은 한국교회와 달리 세계교회는 회의 개방과 공유를 중시한다"며, "이런 세계교회의 성향이 화상회의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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