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영웅 아닌 모두가 주체되는 이주자 선교 돼야"

"특정한 영웅 아닌 모두가 주체되는 이주자 선교 돼야"

국제이주자선교포럼, 제13회 포럼, '포스트코로나와 이주자선교'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6월 25일(목) 14:44
"세계 선교의 흐름을 이끌던 영웅들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초대교회가 그랬듯 모든 이들이 주역으로 나서야할 때다."

국제이주자선교포럼이 22일 CTS 컨벤션홀에서 '포스트코로나와 이주자선교'를 주제로 개최한 제13회 포럼에서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선교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날 '포스트코로나와 선교' 주제로 발제를 한 조샘 선교사(인터서브 대표)는 "과거 선교사들을 미전도종족 지역에서 파송했던 것이 주 방향이었다면, 이제는 보통의 성도들과 지역교회들이 선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 퍼실리테이션이 중요한 기능이 될 것"이라며 "여기서의 선교는 기존의 타문화 선교를 넘어서는 다양한 공적 이슈들에 참여할 수 있는 총체적 선교의 접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선교사는 "코로나 팬더믹 이후 글로벌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는 우리로 하여금 그동안 거론되고 문제제기 되었지만 기존의 관행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약했던 선교적 관행들에 중요 순위를 새롭게 부여한다고 본다"며 "개신교 선교에서도 지난 200여 년 동안 우선순위를 가졌던 다양한 선교적 관행들이 현실의 벽 앞에서 상대적으로 작용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트코로나와 이주자 선교'를 주제로 발제한 이해동 목사(한국DMN 대표)는 "과거 초기 이주민 사역시대에는 인권운동으로 이주민들의 필요를 교회가 채워주고 국가는 이러한 마인드가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에 이주민들이 대거 교회로 왔었지만 2006년에서 2016년 사이에는 국가가 법과 제도를 완비하고,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 다문화가정 지원 센터 등의 기관이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고, 각 국가의 자체 커뮤니티, 차이나타운, 몽골타운 등에서 이러한 역할을 또한 흡수함으로 교회는 역할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 목사는 "재한이주민사역자들의 현재상황도 한국교회가 어려워지고, 사역자의 유입이 급감하고, 사역자의 고령화로 새로 유입되는 이주민들을 교회가 품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이주민 교회는 과거 법과 제도와 물질과 필요충족으로 교회에 오는 이주민들과의 관계에서 한단계 더욱 발전시켜서 중국 조직폭력배를 전도할 수 있고, 성소수자들도 품을 수 있으며, 마약중독자들도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영적인 힘이 있도록 교회 본연의 야성을 회복하고 코로나 이후를 맞이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서 주제 설정을 한 국제이주자선교포럼 박찬식 소장은 "재한외국인 250만 명이 한국에 체류하지만 이들이 교회와는 유리되고, 교회는 이들로부터 게토화되는 현상이 발생됐다. 한국의 순인구감소로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한국에 유입되는 현상이 향후 수 십 년간 지속될 것인데, 한국에 유입되는 외국인들을 받아서 전도하고 선교할 한국교회의 동력은 상실되어졌고, 그 쇠락은 더욱 깊고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가 힘들어지고, 이주민교회들도 20%~40%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가라지와 알곡이 나뉘어지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출발점의 좋은 기회로 볼 수도 있으며, 이주자 선교의 방향 재설정을 통해 선교적 영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대형교회 내 이주민교회의 사례, 이주민 독립교회 사례, 비대면영성과 영상예배와 영상모임, 이주민교회 셀그룹과 제자양육 등 다양한 주제로 발제와 논찬이 진행됐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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