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해 몸부림치는 교회에 힘 보태고 싶어"

"생존 위해 몸부림치는 교회에 힘 보태고 싶어"

[ 인터뷰 ] 교회 자립을 위한 수익사업 공모하는 수서교회 황명환 목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8월 06일(목) 07:27
"교회 자립의 기준이 연 예산 3000만원 정도입니다. 노회나 외부로부터 지원받는 생활비로는 자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회를 둘러싼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가운데 자립대상교회는 고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수서교회는 이번 수익사업 공모로 자립을 위해 몸부림치는 교회를 도우려고 합니다."

오는 15일부터 '한국 자립대상교회 자립을 위한 수익사업'을 공모하는 수서교회 담임 황명환 목사는 "자립대상교회가 우리 교단에만 3000여 곳이 있는데 각 노회에서 지원하는 금액만 연 150~200억 정도"라며 "지난 10여 년간 수천억원을 썼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고, 이대로라면 도와주는 교회는 끝없이 도와줘야 하고 받는 교회는 계속 지원을 받아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더 이상 교회가 이 구조를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라며 이번 공모를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황 목사는 "농어촌교회 목사님들의 상황이 어렵겠지만 자립이 불가능하다고 신세한탄만 할 수는 없다. 본인의 은사와 지역사회의 장점을 개발해 교회가 자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선정이 되지 않아도 자기의 생각을 정리하고, 현실화 하려고 하는 것은 한 단계 발전하는 것인 만큼 자립대상교회 목사님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 "고 독려했다.

황 목사는 "우리 교회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많아 목사님들의 머리에만 있고 구체화 시키지 못하는 것을 실제 사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계획서를 쓰는 단계에서부터 도움을 드리고 자문뿐 아니라 비슷한 업종의 전문가를 멘토로 붙여주려고 한다"며 "이번 공모가 단순히 한 교회를 선정해 돕는 것이 아닌 교단의 목회자들의 의식 변화를 통해 목회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마중물이 되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수서교회와 교회 부설 이폴연구소는 지난해 '한국교회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단체에 10억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2018년 영화 '남자와 여자' 제작·상영, 매년 죽음 관련 논문 공모전 등을 펼치고 있는 등 한국교회 전반에 신선한 자극을 불어넣고 있다. 이외에도 2015년부터 예배공간을 얻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4개 교회에 구예배당을 공유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교회 예산의 20%를 선교비와 사회봉사비로 사용하고 있다.

황 목사는 "교회와 이폴연구소 사역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님 나라 확장에 그 목적이 있다"며 "교회 세우는 일은 교회 아니면 누구도 도와주지 않기 때문에 수서교회가 작게나마 그 역할을 감당해나가고 싶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표현모 기자
수서교회, 교회 자립을 위한 수익사업 공모    자립대상교회 사업계획서 심사 통해 최대 1억원 지원 오는 9월23~29일 접수, 12월 25일 최종 선정 교회 발표    |  2020.08.0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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