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 집회 제한 공감, 대유행 후엔 이전으로 돌아갈 것"

"종교시설 집회 제한 공감, 대유행 후엔 이전으로 돌아갈 것"

퓨리서치센터 미국 성인 1만여 명 대상 설문
감염병 대유행과 종교활동에 대한 인식 공개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0년 08월 14일(금) 07:14
미국의 대표적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7일 미국 성인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감염병 상황에서의 종교 활동에 대한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미국인들은 '교회를 포함한 종교시설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에 대해 긍정적이며, 기독교인의 경우 '대유행 이후 대체로 이전 신앙 생활로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7월 13~19일 미국 성인 1만 2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게시했다. 연구소는 미국 성인의 일반적 인식에 근접한 결과를 얻기 위해 다양한 인종, 민족, 정치 성향, 교육 수준, 성별의 사람들로 조사 대상을 구성했다.

먼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단체 모임 규제 등에 대해선 79%의 응답자가 '교회에도 동일한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예배당에 더 유연한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19%였다. 이런 공감대는 지난 5월 미국 대법원이 감염병으로 인한 집회 규제가 종교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 사항이 아니라고 판결한 것과도 일치한다. 미국은 수정 헌법 1조를 통해 자유로운 종교 활동, 언론과 출판, 집회 등을 보장하고 있다.

이번 설문에선 응답자 57%가 '감염병 상황에 맞는 새 기준에 따라 모임을 가져야 한다', 28%가 '필요시 완전 폐쇄해야 한다'를 선택해, 85%의 미국인이 제한적 집회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회시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해선 사회적 거리두기(51%), 마스크 착용(44%), 참석자수 제한(41%), 회중 찬양 제한(29%) 순으로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 중 약 80%가 자신이 속한 종교시설이 녹화 또는 생중계로 예배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들은 현장 예배의 안전성에 대해 34%가 '매우 신뢰', 29%가 '어느 정도 신뢰', 19%가 '별로 신뢰하지 않음', 16%가 '전혀 신뢰하지 않음'을 택해, 60% 이상의 응답자가 현장 예배가 위험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장 예배의 안전성에 대한 응답은 백인 72%, 흑인 49%, 히스패닉 51% 등 인종별 차이가 컸는데, 연구소는 '백인보다 소수민족 그룹의 사람들이 감염병에 대해 훨씬 취약한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예배 참석에 대해선 49%가 온라인 예배, 10%가 현장 예배, 23%가 온라인과 현장 모두 참석, 19%가 참석 안 함을 택해, 대유행 이전에 비해 온라인 예배 참석률이 2배 정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연구소는 이런 결과가 미국인들의 신앙 생활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며, 대유행 이전 현장 예배 참석자들은 대체로 대유행이 끝나면 다시 현장 예배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월 1회 이상 예배에 참석해 온 응답자의 경우 73%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전처럼 예배에 참석할 예정'을 선택했으며, 16%는 '더 자주 예배에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현장 예배에 거의 참석하지 안던 응답자의 경우 60%가 대유행 이후에도 예배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28%는 예전 수준을 택해, 기존의 참석 빈도가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엔 온라인 예배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응답자 중 53%가 온라인 예배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28%는 예전보다 덜 이용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예전보다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응답자(19%)에 비해 훨씬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선 상대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들의 현장 예배 선호도가 젊은이와 크게 다르지 않게 보고됐으며, 헌금의 경우 54%가 이전과 비슷한 금액을 했고, 늘거나 줄었다고 답한 사람은 17 %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40% 정도의 미국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음식 전달, 자녀 돌보기 등으로 친구나 이웃을 도왔고, 30%의 미국인이 자선단체의 모금, 18%가 교회의 이웃돕기를 통해 기부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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