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상가 교회 예배당 침수, 피해 호소

지하 상가 교회 예배당 침수, 피해 호소

코로나19 이어 경제적 이중고, 대안 필요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0년 08월 14일(금) 08:15
광주동노회 명인교회(허만영 목사 시무).
광주 지역에 7~9일 사흘간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전남·광주·광주동노회의 피해가 집계되고 있다. 특히 침수 피해를 입은 지하 상가교회들은 대부분 자립대상교회라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동노회 명인교회(허만영 목사 시무)는 지하 예배당과 1층 사택이 모두 물에 잠겼다. 명인교회는 2년 전에도 호우로 지하 예배당이 피해를 입었지만 올해는 사택마저 침수돼 목회자 가정이 터전을 잃고 전전하고 있다.

집중호우 당시 상황에 대해 허만영 목사는 "모래주머니와 비닐, 물막이로 계단과 입구를 막고 있었지만 갑자기 허리까지 불어난 물이 지하 예배당으로 쏟아져 들어갔고, 사택 뒤쪽에선 물이 역류하면서 양쪽으로 범람했다"라며, "이번 호우는 물과 함께 토사가 몰려와서 강단과 예배당 바닥이 흙과 모래로 덮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광주노회 주예힘교회(주재원 목사 시무).
광주노회 주예힘교회(주재원 목사 시무)도 지하에 위치해 음향시설이 젖는 등 침수 피해를 입었다. 주재원 목사는 "펌프가 고장나 물을 지하에서 퍼내지 못하고 천장에선 비가 쏟아져 석고보드를 뜯어낸 상태"라며, "어서 복구해야 하지만 업체의 공사 일정이 이미 한 달 간 잡혀 있다고 해서 언제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전남노회 한소망교회(고재환 목사 시무)는 침수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 물건 의자와 비품 등 2.5톤을 폐기처분해야만 했다. 고재환 목사는 "교회로 비가 들어와 주방을 완전히 덮쳤고 우수관이 막혀 역류하면서 물이 쏟아졌다"며, "10일 구청에서 보내준 트럭 2대가 물건들을 싣고 갔다"라고 말했다.

전남노회 한소망교회(고재환 목사 시무).
전남노회(노회장:김철수)의 경우 모자이크벧엘 광주유안 포도나무 신실한 이양 반석위에세운 한소망 등 7개 교회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중 모자이크벧엘교회와 한소망교회는 누수에 그치지 않고 교회 전체가 침수됐다.

광주노회(노회장:이명섭)는 주예힘 선교제일 양유 신성 성산중앙 진원 할렐루야 한국동산 송정 등 9개 교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13일 기준)됐으며, 총회 사회봉사부에 보고하기 위해 계속 개교회 보고를 접수받고 있다. 주예힘교회 예배당과 성산중앙교회 교육관이 침수됐고 양유교회 교육관 옆 옹벽이 무너졌으며, 신성교회의 경우 담의 축대가 파손됐다.

광주동노회(노회장:이성기)는 명인교회의 침수, 삼각교회 일부 침수, 새심교회의 누수로 인한 벽 훼손, 성산교회의 차량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에 이어 집중호우 피해를 받은 교회들은 재정적 이중고를 겪게 됐다. 특히 전국교회들이 동시에 같은 상황을 겪은 만큼 자립대상교회의 경우 일반적인 재정 지원으로 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자립대상교회로서 호우 피해를 입은 명인교회의 허만영 목사는 "이번 집중 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교회들이 전국적으로 수가 상당할 것"이라며, "노회도 각 지교회 상회비가 걷혀야 운영이 되는데 코로나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교회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돕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의 피해집계 현황은 13일 0시 현재 공공·사유시설 2848곳이 피해를 받아 56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최샘찬 기자

광주동노회 성산교회(서영식 목사 시무) 차량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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