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회복과 난민 선교 위해 기도해 주세요"

"레바논 회복과 난민 선교 위해 기도해 주세요"

반정부 시위 등 혼란 속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시리아난민 선교의 거점" 중동 복음화 관심 요청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0년 08월 14일(금) 09:34
지난 4일 폭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레바논 베이루트 시내에서 현지 한인들이 텐트를 설치해 구호를 돕고 있다. 태극기와 함께 가운데에 백향목이 그려져 있는 레바논 국기가 보인다.
폭발 충격으로 파손된 차량을 살펴보는 현지인들.
초토화 된 폭발 현장 주변의 모습.
지난 4일 대규모 폭발 사고로 5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에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극심한 사회 혼란 속에 코로나19 확진자까지 증가하면서 부패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한계로 치닫고 있다.

레바논은 1975년부터 15년 동안 23만 명 이상이 사망한 내전을 경험한 국가다. 종교간 세력 다툼으로 인한 내전은 레바논에 종교별 안배주의를 고착시켰고, 이를 통해 인구의 약 3분의 1씩을 차지하는 이슬람 수니파, 이슬람 시아파, 가톨릭 마론파를 포함해 18개 종교와 종파가 균형을 유지해 왔다. 대통령은 마론파, 총리는 수니파, 국회의장은 시아파에서 선출하는 등 각자의 영역을 정해놓고 서로 침범하지 않는 방식이다. 그러나 현지 한인들은 상호 협력이나 견제가 적은 이런 정치 구조가 부패를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쪽과 동쪽이 시리아에 접해 있는 레바논엔 터키 다음으로 많은 15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 인구의 25%에 달하는 엄청난 수다. 종교 간 간섭과 전도는 금기시 되지만 난민과의 교류는 자유로워, 복음주의 교회들의 난민 전도가 가장 활발한 곳이 레바논이다.

레바논의 그리스도교는 마론파 등 가톨릭 계열과 그리스정교회가 대부분이고, 복음주의 교세는 인구의 1%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교가 봉사나 전도에 소극적이라 일부 복음주의 교회만이 조심스럽게 난민 사역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현지엔 난민 사역을 '요나를 앗수르제국의 니느웨로 보냈던 하나님의 회복을 이뤄가는 것'으로 여기는 교회들도 있다. 남쪽으로 이스라엘을 접하고 있는 레바논은 성경에도 자주 등장한다. 무역도시였던 두로와 시돈은 예수님과 바울이 복음을 전한 지역이기도 하다. 당시엔 정치적 교류도 활발해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 레바논은 백향목을 제공했다. 현재 레바논 국기에 그려져 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바로 백향목이다.

현지 교회를 돕고 있는 한 사역자는 "감염병 사태와 대형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함께 재난을 극복하면서 이슬람 사회가 조금씩 열리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교회들이 중동 사역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시위대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주로 부패한 이슬람 정치인과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묻고 있지만, 이번 사고를 이유로 부패 세력 전체를 몰아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무기로 이슬람은 물론이고 기독교 정치인들까지 움직여 온 헤즈볼라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현지 교회들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는 구호와 복구 활동이 원활히 이뤄지고 필요한 장비, 의료기구, 식량, 생필품 등이 원활히 보급되도록 △폭력시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가능한 빨리 해결책을 찾도록 △혼란 중에 확산되는 감염병 대응이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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