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감격 누린 주일 … 방역 과제 여전

예배의 감격 누린 주일 … 방역 과제 여전

18일 전국교회 주일예배 재개, 좌석 수 30% 등 방역수칙 철저히 준수 …예배와 방역 지켜야 할 과제 안아

공동취재팀
2020년 10월 19일(월) 12:27
연동교회가 지난 18일 교회창립 126주년 기념예배를 드리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재완화 조치 후 맞이한 첫 주일, 전국 대부분의 교회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차분한 가운데 현장 예배를 재개했다. 지역 상황과 지자체별 시행 규정에 일부 차이가 있었지만 소모임과 식사 금지 등 제한된 조치와 예배당 좌석 수 30% 이내 규정을 지키며 현장 예배를 통한 감격과 은혜의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교회는 지역 사회에 '안전한 교회'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더욱더 철저한 방역 수칙에 나설 뿐만 아니라 '출입QR코드', 'ID카드' 등을 활용한 성도들의 출입확인에 동참했고, 전교인 마스크 쓰기와 손소독, 열체크, 거리두기 등을 예전 보다 더욱 강화했다.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교회는 방역과 예배를 지켜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18일 현장 예배 재개로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소중한 기쁨과 감격을 누리면서도 코로나19 종식,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를 위해 더욱 뜨겁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서울노회 연동교회(김주용 목사 시무)는 18일 주일 교회 창립기념주일을 맞아 본당과 그 외 예배실을 이용해 1~3부 모든 예배를 '온 가족이 함께하는 예배'로 드렸다. 교회는 주일 이후 새벽기도회, 수요기도회, 온가족새벽기도회 등 공식 예배 또한 좌석의 30% 이내 참석으로 제한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주용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믿음과 신앙만큼은 흔들리지 않는 확실한 것이 되길 바란다"며 "다시 모이는 교회 안에서 더욱 사랑하고 축복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서북노회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 시무)도 현장예배 재개와 함께 18일 주일 오후부터 11월 8일까지 '2020 감사특밤'을 진행하기로 했다. '너 하나님의 사람아! 힘을 내라'를 주제로 진행되는 감사특밤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현장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돼 성도들이 영육간에 강건하길 기대했다.

류영모 목사는 "우리가 코로나19 팬더믹 위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하나님께 붙들리면 절망적인 상황은 희망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광주노회 서림교회(송재식 목사 시무)는 18일부터 대면예배와 함께 2주간 '고백 캠페인'을 시작했다. 교회 성도의 관계 회복을 위해 18일 하나님께, 25일은 가족과 이웃들에게 감사와 사랑, 죄와 사과 등 평소 하지 못한 표현들을 고백하는 기간이다.

포항남노회 포항동부교회(김영걸 목사 시무)는 코로나와의 영적 전쟁을 선포하며 '일(하루)사(4가지)각오! 운동'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예배 회복에 대한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돕는 사역을 전개 중이다. 하루 3회 전교인 기도회를 통해선 교구별 기도 시간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성경필사운동, 성경암송운동, 찬양운동 등의 다양한 사역을 통해 교회 사역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교회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일사각오 운동에 대한 세부적인 하루 안내를 제공한다.

하지만 두 달 만에 재개된 현장 예배였지만 작은 교회들은 규제가 완화된 것을 제대로 체감하지는 못했다는 반응이다. 방역 당국은 예배당 좌석 수 30% 이내로 현장 예배를 드리는 것을 허락했지만 개척교회나 자립대상교회의 경우 1미터 거리두기 때와 입실 가능한 숫자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어 규제완화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경기도의 한 자립대상교회 A목사는 "예배 장소가 좁아 출석하는 6가정을 두 조로 나눠 3가정씩 예배를 드려왔는데 30% 이내 현장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어도 현장 예배가 금지되었을 경우를 빼고는 이미 교인 절반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효과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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