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독교·착한 기독교인으로의 회복은 어떻습니까?

착한 기독교·착한 기독교인으로의 회복은 어떻습니까?

[ 논설위원칼럼 ]

박영근 목사
2020년 10월 26일(월) 15:33
지난 8월 말에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한국인의 각 종교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세 종교를 비교하는 그림을 발표하면서 제목을 '코로나19 이후 개신교인 이미지, 거리를 두고 싶은, 사기꾼 같은'이라고 붙였다.

우리나라 일반 국민은 불교와 천주교 신자에 대해서는 '온화한' '따뜻한'과 같은 긍정적인 시선을 보인 반면 개신교 신자에 대해서 위에 두 가지 외에도 '이중적인', '이기적인', '부패한' 등의 부정적인 시선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결과에 대해서 연구소 측은 '교회와 교회 지도자의 각종 추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교인들이 남들과 다투며 자기 잇속만 차리는 것이 실생활 속에 드러나며 교회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던 차에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기독교인의 이미지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을 했다.

선(善)하신 주님께서 산상수훈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명령은 "너희 착한(善)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것이었다. 이 명령을 받은 초대교회 성도들과 지금까지 기독교 역사 속에서 성숙한 믿음의 사람들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어려움과 환난 속에서도 희생을 각오하며 착하게 살아왔고 그 일로 칭송을 받았으며 복음의 확장을 이어오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고 하면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착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교회와 성도의 영적 권위는 무너지고 지금은 거리를 두고 싶은, 사기꾼과 같은 개신교 신자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몇몇 교회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우리 개신교에 대해서 국민 65%로부터 부정당하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에 우리 스스로 정치와 언론의 잘못된 선동과 왜곡된 보도로 혹세무민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치부하기에는 우리의 변명이 너무 궁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의 본질인 예배를 대면하여 드리겠다고 하였을 때에도 국민들로부터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개독교라고 매도를 당했다. 만약 우리 개신교와 신자들이 지금까지 정말 착하게 살아왔다면 국민들에게 부정을 당하기 전에 얼마나 예배가 중요하면 저렇게 착한 사람들이 정부에 항의를 하겠느냐고 오히려 동정표라도 얻지 않았을까?

금번 우리 총회의 주제가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이다. 무너지고 깨어지고 찢어진 곳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회복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실추된 빛의 자녀들로서 빛의 성품인 '착함의 회복'이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착함은 한 번의 캠페인으로서의 외침이 아니라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교회 안에서 신자들을 가르치고 훈련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일 것이며 무너진 교회와 성도의 권위를 회복하는 디딤돌이 되게 될 것이다.

내년 이맘때 즈음 다시 한번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국민들의 인식 조사를 하게 된다면 그 발표의 제목으로 '가까이하고 싶은' '신뢰가 가는' '착한 개신교 신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영근 목사/염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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