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 잡기

두 마리 토끼 잡기

[ 기자수첩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10월 26일(월) 11:13
코로나19로 총회 각종 사업들이 축소되거나 연기된 가운데 교단 소속 목회자의 교회 개척을 돕기 위해 마련된 '총회 교회개척훈련'이 재개됐다. 올해 상반기에 진행됐어야 할 교육과정이 순연되면서 훈련에 참가하려는 신청자 또한 증가해 대기자 200여 명 중 115명이 참여했다. 2009년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9년 만에 20기를 돌파했고, 2019년 기준 훈련 수료자도 1300여 명을 넘어서면서 명실공히 교회개척을 돕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준비 과정으로 손꼽힌다. 또한 총회 결의로 목회자가 교회를 개척하고 노회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과정을 수료하도록 규정해 사실상 의무(강제)교육으로도 자리 잡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교육 과정이 멈춰서면서 목회자들의 개척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었다. 개척교회는 노회 가입이 어려워져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모든 교육이 재개 되기만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가 장기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총회 부서 실행위원과 실무자들은 수시로 머리를 맞대 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연기하며 대응했지만, 사실상 교육은 무기한 연기와 같았다.

결국 총회는 지난 10월 21~27일 교회 개척을 앞둔 115명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첫 온라인 비대면 방식의 제24기 총회 교회개척훈련을 진행했다. 교육 특성상 오프라인 교육 과정에 발맞춰 모든 준비를 해 오던 터라 장비와 인력 등 모든 것이 열악했지만, 과감히 대면 교육을 '온라인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렸다. 우여곡절 3주 간의 짧은 기간 동안 밤낮 없이 총 18편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했고, 동영상 시청 시스템을 개발해 총회 사이버교육원과 연계했다. 일부 목회자들이 동영상 시청과 운영 방식에 불편을 제기했지만,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훈련과정을 감사히 마무리했다. 그리고 교회 개척자로서의 준비된 목회자가 되겠다는 열정과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사상 첫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교회 개척훈련은 산적한 과제를 남겼다. 훈련생들이 교육에 참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준비가 필요했고, 오프라인의 장점인 목회자 간의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 목회 현장의 경험과 사례 공유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과 프로그램도 요구됐다.

총회는 이제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 중요해졌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첫 발을 내디딘 온라인 정책사업의 단점과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 보완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됐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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