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도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축도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 독자투고 ]

이홍술 목사
2020년 10월 26일(월) 15:20
축도는 목사의 권한이기에 축도에 대해 의견을 말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다. 더욱이 예배와 관련된 행위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성경의 가르침에서 벗어남이 없도록 해야 하고, 교단이 정한 기준에 따라야 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한 목사님이 축도하는 것을 보았다. 축도 내용 안에는 성령의 '교통'이라는 단어가 빠지고 대신에 '감화하여 주시고 인도하여 주심이'라는 용어와 '감동 감화 충만하신 역사가'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아마 그렇게 축도를 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하실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절대로 그렇지 않다. 우리 총회는 목사가 축도를 할 때에 사용할 수 있는 성경 구절을 다양하게 열어두고 있다. 즉, 민수기 6장 24~26절, 고린도후서 13장 13절, 히브리서 13장 20~21절, 데살로니가후서 2장 16~17절 중 한 곳을 선택하여 축도할 수 있게 정해 놓았다. 다만 단서가 있다. "이때의 축도는 성경대로 한다"로 되어 있다(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 제4편, 제3장: 예배의 배열, 참조).

대부분의 목회자는 이들 성경 구절 가운데 고린도후서 13장 13절 말씀으로 축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성경대로 해야 옳다. 고린도후서 13장 13절 말씀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로 되어 있다. 원어에는 '함께'로 끝나지만, 우리 성경은 이를 번역하면서 작은 글씨로 '있을지어다'를 첨가하여 '함께 있을지어다'로 번역하고 있다. 여기서 필자는 '함께 있을지어다'하는 부분을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앞에 있는 내용을 말하려고 한다.

고린도 후서 13장 13절의 말씀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특성을 가장 잘 요약하여 우리에게 알려준 말씀이라고 볼 수 있다. 설명하면 이렇다. 예수 그리스도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용어가 '은혜'이고, 하나님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용어가 '사랑'이고, 성령님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용어가 '교통'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라는 간결한 용어를 사용하여 우리에게 전해주셨고, 목회자들은 그 말씀을 가지고 그 말씀에 근거하여 축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목회자는 축도를 함에 있어서 성경대로 성경의 용어를 사용하여 축도해야 바른 것이다.

목회자들이 고린도후서 13장 13절 말씀으로 축도를 할 때, 예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는 빠지지 않고 그대로 잘 사용하지만 성령의 영역에 있어서는 다른 용어들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성령의 감화, 감동, 역사, 충만, 인도하심이…' 이렇게 길게 다양한 용어들을 많이 사용하면서도 정작 성경에서 하라고 하신 '교통'을 빼버리는 실수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축도하는 사람이 기억해야 할 것은 '감화나 감동이나 역사나 충만이나 인도하심' 같은 용어들은 사용하지 않더라도 '교통'이라는 용어는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성경의 가르침이고 교단이 정한 기준이기 때문이다.

이홍술목사/평화로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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