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해양 방출? 세계인의 건강 위협

오염수 해양 방출? 세계인의 건강 위협

일본 방사능오염수 문제의 발단과 현재까지의 과정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10월 29일(목) 12:46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센다이 지역의 폐허 모습. /한국기독공보 DB
지난 2011년 3월 11일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발생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강타, 잇단 수소폭발을 일으켜 엄청난 방사성 물질을 뿜어냈다.

이 과정에서 폭발한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돼 섞이며 오염수가 점점 늘어 저장탱크가 급속도록 차 올랐다.

이 과정에서 제1원전 냉각수 저장 탱크에서 초고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300톤 가량 외부로 새 나가 바다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아 전세계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다.

2013년 7월 22일,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의혹을 인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말에 언론이 밝힌 후쿠시마 오염수는 약 115만톤이었는데 전문가들은 하루에 최소 170톤의 오염수가 유입되며 일주일 기준으로 2~4천 톤, 2030년까지는 200만 톤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해양 방출을 적극 검토했다. 일본 정부가 내세운 방법은 희석 방출인데 오염수를 바닷물과 섞어서 환경기준을 만족시켜 내보내다는 것이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비를 활용해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했다고 주장하지만,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중수소(트리튬)는 신체에 축적될 경우 DNA 변형을 일으키거나 생식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방사능 물질이다.

대표적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보고한 '2020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위기의 현실' 보고서에서는 삼중수소 말고도 오염수에 들어있는 탄소-14, 스트론튬-90, 세슘, 플루토늄, 요오드와 같은 방사성 핵종이 더 위험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환경단체 등은 현재의 오염수 탱크 보다 훨씬 큰 대형 탱크를 순차적으로 건설해 교체하면서 다핵종 제거 기술이 더 발전하기를 기다리자고 제안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 27일 내각회의에서 방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여론을 의식해 27일에는 정부 방침을 결정하지 않았다.

일본은 30여 년 전 소련(현 러시아) 해군이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섬 근처의 동해에 수백톤의 저준위 핵 폐수를 투기할 때 외교분쟁을 벌이고 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히 항의했고 결국 핵 폐수 투기 중단을 끌어낸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역으로 자신들이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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