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 日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해산

70년 역사 日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해산

일본크리스찬신문 최근호 톱기사로 다뤄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0년 11월 01일(일) 23:45
일본 내 6개 도시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70년 전통의 기독교문서선교회(CLC)가 12월 해산 절차를 밟게 된다.
본보와 기사제휴 중인 일본크리스찬신문이 최근호 1면 톱기사로 '일본 기독교문서선교회(CLC)의 12월 해산' 소식을 전했다.

1950년 활동을 시작해 현재 교토, 나고야, 히로시마 등 6개 도시에 서점을 운영중인 CLC는 출판계의 불황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해산하게 됐다.

이에 따라 각 서점들은 개인 서점으로 독립하거나 타 법인에 인계될 예정이다. 일본크리스찬신문은 1~2면에 걸쳐 CLC 해산에 대한 각 서점 관계자들의 소회를 상세히 담았다.

오차노미즈점 대표 나카노 사토루 씨는 CLC의 출판사역이 전도활동에서 시작됐음을 언급하며, "전도지 배포와 기독교 영화 상영을 위해 여러 교회를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덧 서점 운영을 제외한 대부분의 활동이 중단됐고, 이제는 서점마저 유지가 어렵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서점에서 책을 손으로 만지며 고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고 일부 서적은 인기를 얻기도 하지만, 앞으로의 문서선교는 다른 형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경영하는 오차노미즈점은 내년부터 상호를 바꿔 지역 선교센터와 함께 사역을 계속할 예정이다.

가나자와점 후지오 미츠히코 씨는 "폐점 소식을 들은 지역 기독교인들이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공동운영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기독교 서적을 보기 위해 도쿄나 오사카까지 가는 일이 없도록 현의 유일한 기독교 서점을 잘 지켜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오카야마점 이마나카 천리 씨는 가끔 비기독교인 중에도 "성경을 읽고 싶다"며 서점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때마다 "신앙을 가지고 읽는 것과 그냥 읽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주변 교회에 나갈 것을 권했다는 그는 "많은 비기독교인들이 신앙을 갖기 전 문서를 통해 하나님을 만난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사람과 교회를 연결해 온 문서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교토점의 모리시타 환 씨는 "아직도 이 지역엔 '서점의 불을 끄지 말라'는 격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업가들이 있다"며, "인터넷 쇼핑의 증가가 서점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지만 북카페로의 전환 등 새로운 방법으로 서점은 계속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들의 높은 독서율을 자랑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해 온 일본 출판계도 최근 몇년 사이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난 2017년엔 최고점 기준 절반으로 매출이 떨어졌다. 일본크리스찬신문은 문서선교가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사역에 대한 재인식과 새로운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CLC의 기독교 출판 사역은 1941년 영국에서 시작됐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40여 개국에 퍼져 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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