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제34회 총회, 이철 감독회장 취임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4회 총회, 이철 감독회장 취임

지난 10월 29일 꽃재교회를 비롯한 8개 교회에서 온라인 회무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11월 02일(월) 00:01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4회 총회가 지난 10월 29일 서울 꽃재교회를 중앙본부로 한 8개 거점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세상의 빛으로 다시 서는 감리교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이달 초 선거에서 당선된 이철 감독회장과 각 연회 감독들이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총회는 오후 1시 개회예배를 시작, 30여 분만에 마치고 개회를 선언하기 전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의장직 수행 여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 총대들은 윤 직무대행이 총회 특별심사위원회에서 기소되어 직무가 정지된 만큼 의장을 맡아선 안 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윤 직무대행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회의를 진행했다.

총회에서는 서기 선출시 또 다시 격론이 오갔다. 서리 선출과 관련해 이철 감독회장 당선자에게 자벽(회의에서, 회장이 자기 마음대로 임원을 임명함)하게 하자는 의견을 두고 논쟁이 붙었으나 결국 추천방안을 두고 투표를 해 이철 당선자가 민경삼 서기와 안봉기 부서기를 추천하자 그대로 결의됐다.

이후 본부와 평신도단체의 보고 등은 문서로 대신하고 본부 임원들과 단체장들의 인사로 대신했으며, 추후 각 분과 상임위원들 중심으로 토의하여 토의내용을 총회 실행위원회에서 보고하기로 했다.

회무 후에는 이달 초 선거를 통해 선출된 감독회장과 각 연회 감독들이 공식 취임했다.

감독회장과 12개 연회 감독 당선자들은 취임식에서 선서를 통해 교단 헌법인 '교리와 장정'을 준수하며 교단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감독회장 선출문제로 야기된 혼란과 무질서, 수치와 절망의 시간들을 지나면서 '세워질 교회'라기보다는 '무너질 교회'의 모습을 연상케 되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현재 교단의 현실을 진단하고, "감독회장의 지도력을 위해 권한을 분산시키고, 협의하며 함께 하는 감리교회를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랫동안 갈등과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갈라진 '틈'을 메우고 연결하는 다리가 되겠다"며 "목회자들에게 목회하는 즐거움을 주고, 평신도들에게는 감리교인 인 것이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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