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이 '선교 개혁' 가속화, 변화 대비해야

감염병이 '선교 개혁' 가속화, 변화 대비해야

방콕·설악포럼 '풀뿌리 선교' 등 감염병사태 이후 전략 논의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0년 11월 05일(목) 09:48
제17차 방콕·설악포럼이 지난 2~3일 예장 합동 총회세계선교회 본부에서 진행됐다.
"전세계의 코로나19 대유행은 '또 다른 종교개혁'이라고 할 만큼 많은 선교적 변화와 성찰을 이끌어 내고 있다."

2020년 방콕·설악포럼(코디네이터:강대흥)이 지난 2~3일 화성시 월문리 예장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본부에서 진행됐다. 현장 선교사, 선교학 교수, 지역 목회자, 선교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선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선교를 회고하는 동시에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미래 선교의 한 형태로 제시돼 온 '풀뿌리 선교'가 코로나19 사태로 더 중요해 질 것"에 공감하며, 교회들의 이해와 참여를 돕기 위한 방법을 공유했다. 풀뿌리 선교는 전임 사역자나 선교사가 아닌 평신도들이 삶 속에서 선교 사명을 감당하는 방식으로 2018년 제15차 포럼부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번 모임에선 풀뿌리 선교의 긍정적 측면 외에도 전통적 선교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도 이뤄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선교사의 비자 취득, 선교비 모금, 정체성 유지, 현지인과의 접촉이 더 어려워졌고, 각국 정부의 감시와 통제는 강화됐습니다. 이제 풀뿌리 선교는 시대적 요청이며, 미래 선교의 중요한 대안입니다. 그러나 이는 전통적 선교가 모두 풀뿌리 선교로 전환돼야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참석자들은 갱신보다 확장에 집중해 온 한국교회가 양적 성장을 무기로 일방적 선교를 전개했던 것을 회개하고, 코로나19 사태로 보다 겸손히 배우고 연구하는 위치에 선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전문인 선교 비중의 증대 △자국 내의 외국인 선교 활성화 △경쟁적·물량적 선교의 지양 △고비용 단기선교의 지양 △풀뿌리 선교에 대한 홍보와 동참 유도 등 향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전도가 어려운 현 상황이야말로 교회가 복음의 본질에 더 집중해야 할 때'임에 동의하며, '전통적 선교, 풀뿌리 선교, 교회 사역 모두가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함'을 재차 확인했다.

2004년 시작된 방콕포럼은 2017년부터 방콕·설악포럼으로 통합돼 올해 17차를 맞았으며, 그동안 선교사 책무, 출구전략, 현장 리더십, 정신건강과 멤버 케어, 자녀 돌봄 등 현장의 이슈를 다뤄왔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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