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서울교회 박 목사측에 불법점유 손해배상 판결

법원, 서울교회 박 목사측에 불법점유 손해배상 판결

서울중앙지방법원, 지난달 14일 '38억 + α 배상' 판결
박 목사 반대측, 지난달 25일부터 예배당에서 예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11월 09일(월) 10:01
담임목사를 지지하는 측과 반대측이 나뉘어 갈등을 겪어온 서울강남노회 서울교회가 최근 법원의 판결로 교회를 점유하고 있던 박노철 목사와 그를 지지하던 교인들이 예배당을 인계하고 교회를 비웠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0월 14일 박 목사와 그 지지측에 지난 2018년 3월 9일 교회 건물을 용역을 사용해 점거한 후 반대측 성도들의 진입 사용을 차단한 행위에 대해 교회 건물 반환과 38억여 원 및 반환시까지 계속 매월 1억 2천만원을 증액해 배상하라는 판결을 했다. 1심 판결이지만 손해배상에 대해서는 가집행이 붙어 강제집행이 가능한 판결이다.

박노철 목사 반대측 교인들은 10월 25일부터 예배를 드리며, 평일에도 교회에 나가 청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목사측은 타교회를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항소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했으나 최종적으로 항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노철 목사측의 한 장로는 "법원 판결 후 고등법원에 항소하고, 강제집행 정지도 신청해 놓은 상태"라며 "합의를 하려고 하는데 우리는 양측이 동시에 고소·고발건을 취소하자고 말하고 있고, 저쪽에서는 우리 보고 먼저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목사 반대측의 한 장로는 "저쪽에서 잘못된 사실을 만들어 퍼뜨리고, 고발을 남발하며 예배당도 불법점거해 우리는 그동안 좁은 곳에서 예배 드리며 총회, 노회, 경찰서로 불려 다녔다"며 "조건을 달아 협상하듯 이 상황에 임하는 것은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을 때에만 선처를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교회는 목사, 장로 등 항존직에 대해 6년 시무 후 1년 안식년을 갖고 이후 당회에 재신임을 물어 당회원의 2/3 이상이 찬성하면 계속 신임하는 안식년 재신임제도를 갖고 있다. 박 목사측은 안식년제가 총회 헌법과 대치된다며 무효를 주장하면서 교회는 그를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으로 나뉘어 5년이 넘는 기간 분쟁을 지속해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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