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유가족들에게 문화행사 통해 위로 전해

자살 유가족들에게 문화행사 통해 위로 전해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세계자살유가족의 날 문화행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11월 18일(수) 07:52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조성돈)에서는 '세계자살유가족의 날'을 기념해 지난 14일 종로 달식당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제4회 세계자살유가족의 날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11월의 Christmas'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모임과 함께 온라인으로 중계가 됐다.

행사에 앞서 라이프호프 조성돈 대표는 "특히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블루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우리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가능할까 했는데, 우리가 먼저 이 11월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자"고 인사했다.

총 3부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미스터붕붕의 마술쇼가 진행되고 1시간여 동안 멘토와 멘티의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문화행사에서는 여성 4인조 밴드 '옆집언니들'의 공연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또한,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이들과 함께 '우드트리 만들기'를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이들에게는 집으로 미리 준비물이 배달되어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 그리고 유가족 온라인 모임인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와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여했던 한 유가족은 "남편이 자살을 해 사람들의 눈총으로 인해서 더욱 힘든 날들을 보냈는데 이렇게 하루를 보내니 좋았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라이프호프에 따르면 2019년 한국에서 자살로 인해서 죽은 사람의 숫자는 1만 3799명이다. 보통 한 명의 자살자에 적어도 6명의 유가족이 발생하고, 한국과 같이 관계 지향적인 곳에서는 자살자와 연관된 유가족의 숫자가 10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계산이라면 보통 한 해에 유가족이 10만 명 이상 발생하는데 이들은 일반인들에 비해서 자살위험이 8배가 넘는다. 그러나 자살고위험군에 속한 이들에 대한 치유나 배려는 적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이프호프가 2012년 창립돼 매년 3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자살예방캠페인 라이프워킹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일반 중·고등학교에서 생명보듬교육을 진행하여 2만 5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생명가치를 심어주고 있다. 라이프호프는 그동안 자살예방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2회 수상하고, 국회자살예방포럼상도 수상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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