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화운동 도왔던 조지 오글 목사 별세

한국 민주화운동 도왔던 조지 오글 목사 별세

1974년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선고 받은 이들 위해 공개기도회 열어
한국에 산업선교 도입,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설립해 노동자 인권옹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11월 19일(목) 13:30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이들을 위해 공개기도회를 열었다가 박정희 정부에 의해 추방되는 등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도왔던 조지 E. 오글 목사(George E. Ogle)가 지난 15일 콜로라도에서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29년 펜실베이니아에서 여섯 자녀 중 넷째로 태어난 조지 오글 목사는 1954년 목사가 된 뒤 미연합감리교회로부터 1954년 한국 인천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인혁당 사건으로 1974년 12일 14일 강제 추방될 때까지, 그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선교사로 활동했다.

그가 참여했던 '월요모임'은 1970년대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도왔던 미국과 캐나다 출신 선교사들의 모임으로, 오글 목사는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이들을 위해 공개기도회를 열었다가 박정희 정부에 의해 추방됐다. 그는 민주화운동 지원 외에도 한국에 산업선교를 도입하고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설립하는 등 노동자의 인권옹호에 앞장서왔으며, 이러한 활동으로 유신 이전부터 정권의 감시 대상이었다.

올해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는 그간의 공로에 대해 인정받아 '민주주의 발전 유공 포상' 국민포장을 받아, 그의 자녀 캐시 오글(Kathy Ogle)이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보내오기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이 소식을 접한 뒤 부인 도로시 오글 여사와 유가족에게 애도의 서신을 발송했다. 이 서신은 미국연합감리교회(UMC), 기독교대한감리회(KMC), 미국그리스도교협의회(NCCC-USA) 등에도 발송될 예정이다.

한편 NCCK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이제홀에서 조지 오글 목사를 추도할 예정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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