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내 평화·통일 담론 이끈 10년 감사"

"기독교 내 평화·통일 담론 이끈 10년 감사"

평화통일연대 10주년 기념식, 감사와 도약 다짐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11월 22일(일) 20:45
지난 10년간 기독교 내 진보와 보수를 망라해 평화 담론을 주도해 온 평화통일연대(이사장:박종화·상임대표:강경민, 이하 평통연대)가 지난 19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남북 평화 및 통일 운동에 앞장서 온 교계인사들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들도 참석해 평통연대가 지난 10년간 평화 통일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고, 향후 통일 운동에 있어서도 중추적 역할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이근복 목사(평통연대 공동대표)의 사회로 공동대표 이문식 목사의 기도, 이사장 박종화 목사의 환영사,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의 영상축사, 정종훈 교수의 평통연대 역사 소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홍정길 목사(밀알재단 이사장), 장상 박사(WCC 아시아 회장), 이홍정 목사(NCCK 총무), 조재호 목사(한교총 평화통일위원장),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장관, 윤덕룡 박사(KPI 원장)이 축사했다.

이날 환영사를 한 박종화 이사장은 "연대라는 것은 관계 맺고 서로 엮이는 것인데 남과 북, 전세계가 서로 네트워크 되는 사회를 꿈꿔본다"며 "우리끼리만 연대하는 것을 넘어 세계적인 네트워크의 틀 속에서 평화와 통일 운동이 진행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한 강경민 목사는 "진보나 보수나 목숨을 걸 정도로 예수님을 사랑하는데 왜 그런 예수님의 제자들이 사회문제와 북한문제를 보는 눈이 이렇게 다를까 하는 고민에서 이 간극을 극복해보자는 단순하고 순진한 열망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후원회원 10만명을 모아 평화 통일 운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꿈을 꿔본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평통연대는 한국교회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통일과 평화에 대한 상이한 목소리를 내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하던 교계 인사들이 분단시대에 평화통일의 문제에 있어서만은 교파와 이념을 넘어 한목소리를 내자는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로 NCCK와 한기총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010년 10월 7일 창립총회를 열고 설립됐다.

평통연대는 평화통일의 담론을 준비하고 공유함으로서 평화통일에 기여하자는 목표 아래 전문가들이 작성한 평화칼럼을 5000여 명의 독자들과 매주 나누고 있다. 3.1절과 8.15 광복절, 그리고 남북관계의 주요 사안이 있을 때는 성명서를 준비해 중도적이고 건설적인 입장을 제안하고 있다. 성명서는 발표 자체에 머물지 않고, 정부와 북한, 주변 국가들의 대사관에까지 전달해 주장을 명확히 드러내려, 평화 통일의 사명과 비전을 견고히 하기 위해 월례세미나와 심포지엄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10년의 역사 동안 평통연대는 한국교계의 대표적인 인사들이 동참함으로써 적어도 교계에서는 평화통일과 관련해서 공신력 있는 공적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북한에 나무심기 운동을 전개하는 조국을 푸르게와 MOU를 맺고, 북한과의 줄을 한시도 놓지 않고 있다. 내년부터는 4개국 청년들의 평화 공부와 교제를 위해 동북아평화교육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앞서 열린 강연회에서는 윤영관 전 외교부장관이 '바이든 시대의 동북아정세와 한반도평화', 한완상 박사(전 통일ㆍ교육부 부총리)가 '평화통일 여정에서 한국기독교의 역할' 제하의 강연을 했다.

평화통일에 있어 기독교의 역할을 강조한 한완상 박사(전 통일·교육부 부총리)는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고통의 절정에서까지 자신을 괴롭히는 자들을 용서해달라는 기도를 올렸다"며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이념 프레임에 갇혀서 같은 기독교인을 악마화하는 것을 보는데 진보·보수의 벽을 허물고 폭력을 중단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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