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과의 교류? "생명 다한 기관 다시 살려선 안돼"

한기총과의 교류? "생명 다한 기관 다시 살려선 안돼"

기윤실, 합동교단 한기총 교류 시작에 대해 성명서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11월 27일(금) 07:23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1월 26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의 관계 재개 및 새로운 연합 기관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예장 합동 총회의 선언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연합기관 통합의 건도 신중하게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총회장:소강석)는 지난 11월 19일 교단 실행위원회에서 한기총과의 교류를 재개하기로 하고, 한기총뿐 아니라 한교총, 한교연 등 분열되어 있는 교회 연합 기관들을 하나로 묶어 거대한 연합기구를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윤실은 26일 '합동교단 한기총 교류 시작에 대한 입장'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예장 합동이 한기총과 교류를 재개하고 교회 연합 기관 통합에 한기총을 포함시키는 것은 한기총의 잘못을 용인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한기총 탈퇴를 결의한 2014년 99차 총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윤실은 "한기총은 금권 선거 등 심각한 도덕적 타락과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교단과 단체들을 무분별하게 가입시켜 교회 연합 기관으로 그 권위를 잃어버린 단체"라며 "여기에 더하여 한기총은 전광훈 전임 회장 시절 과도한 정치적 행보로 인해 교회 연합 기관을 정치 단체로 전락시키고 한국교회를 심각하게 분열시킨 바 있다"며 더 이상 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기윤실은 현재 한국교회 연합 기관이 분열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기총은 이미 그 생명을 다했고, 한교연은 주요 교단들을 다 포괄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한교총이 그나마 전체 주요 교단을 아우르는 연합 기관 역할을 하고 있어 강력한 연합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동안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의 교권 다툼으로 인한 부패와 분쟁을 겪어온 현실을 생각할 때 느슨한 연합체인 현재의 형태가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장 합동이 한기총과 교류를 재개하는 것은 교단 제99회 총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이미 생명력을 다한 한기총을 다시 살리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새로운 교회 연합 기관 결성 시도는 그동안 한국교회 연합 기관들의 실패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새로운 지향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천천히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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