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감염병 시대의 유일한 대면 신앙공동체"

"가정은 감염병 시대의 유일한 대면 신앙공동체"

PCK세계여성선교사회 포럼 발제2- 가정에서의 자녀 이야기(신형섭 교수)

신형섭 교수
2020년 12월 04일(금) 07:28
PCK세계여성선교사회 포럼 둘째날 가정예배와 자녀훈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는 장신대 신형섭 교수.
우리는 '코로나'라는 폭풍 앞에서 '얼마나 버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야 한다. 나는 '먼저 찾아오신 하나님이 희망'이라고 말하고 싶다. 문제가 아니라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이 일하시는 상황을 보아야 한다. 사역자의 가정에선 신앙의 전수가 잘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오늘날의 미전도 종족은 우리의 자녀들이며, 모든 부모는 그들을 복음으로 이끄는 선교사임을 인식해야 한다.

성경은 자녀를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명령하며, 동시에 노엽게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자녀와 부모의 소통이 이뤄지고 주의 역사가 임하려면 그들의 마음이 닫히지 않아야 한다. 초대 교부들은 '가정이 교회요 공동체'라고 했으며, 종교개혁자들은 '가정은 작은 교회'라고 강조했다. 바쁜 사역 때문에 정작 가정 안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면 달라져야 한다.

가정예배란 '가족이 함께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다. 가정예배는 자녀의 신앙을 교정하는 시간이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 함께 하나님을 기억하는 시간이다. 가정예배는 부모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이며, 말씀을 통해 변화되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자녀도 말씀을 의지하게 되는 시간이다. 가정예배는 세상을 해석하는 눈을 보여주는 자리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대하며 감사하는 자녀와 그렇지 않은 자녀는 다르다.

현재의 비대면 사회에서 가정 만큼은 대면의 신앙 공동체다. 충분히 하나님의 역사를 나누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유치원에 다닐 나이가 되면 옳은 것을 택했을 때 칭찬해 주는 훈육이 가능하다. 지적으로 죄책감을 부여해 행동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녀가 알고 있지만 지키지 못했던 것을 스스로 확인하게 하고 격려를 통해 행동을 바꾸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래야 어떤 상황에서도 인생을 하나님께 맡기며 살아가는 자존감과 안정감을 갖게 된다. 청소년기가 되면 이상과 실제의 괴리감에서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아니다, 괜찮다'라고 말해줄 부모가 곁에 있어야 한다. 우리의 자녀들이 가정에서 신뢰할 만한 소속감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지 검토해 보자.

신형섭 교수 / 장신대 기독교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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