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영적 곤고함 커... 지역주민들의 힘 되고자 최선"

"목회자 영적 곤고함 커... 지역주민들의 힘 되고자 최선"

[ 송년특집 ] 코로나19 농촌목회 현장.. 경서노회 낙동신상교회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0년 12월 31일(목) 09:05
"코로나보다 무서운 것은 영성이 약해지는 것입니다."

경서노회 낙동신상교회 김정하 목사는 "목사가 예배를 통해 성도들에게 영적인 힘을 공급해야 하는 데 영적 곤고함으로 힘들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총회나 노회에서 농어촌목회자들의 영성훈련을 돕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올 한해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기도원도 가지 못하게 되면서 영적 침체기를 겪었다"면서 "목회자인 내 자신의 영성이 메말라 가는 것이 가장 힘들었고 어디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게 가장 아쉬웠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낙동신상교회는 농촌교회로서 교인들과 지역 섬김에 더욱 애를 썼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배가 전면중단 되자 교회와 교인들의 접촉점을 늘리기 위해 집집마다 태양광 전등 설치를 지원했다. 정부의 방역지침으로 교회에 나오지 못하더라도 캄캄한 시골길에 켜지는 불빛을 통해 빛되신 예수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 밖에도 '교인들이 어려울 때 교회가 친구가 되어줘야 한다'는 의미에서 교회는 지난 5월 교회재난지금 '어깨동무 사랑 나눔'을 가정당 10만 원씩 지급했고, 8월에는 지역 주민까지 포함해 2차 재난지원금을 지원했다. 또 외부 활동이 어려운 어르신 가정에 5차례에 걸쳐 생필품과 간식꾸러미를 비대면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11월 한달 동안 교회가 만든 '낙동면 사랑 상품권'을 낙동면사무소와 낙동농협의 협조로 지역 내 식당과 농협마트 등 정해진 구매처에서 지역화폐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낙동지역 경제살리기에도 앞장섰다.

김 목사는 "온라인 예배도 요양보호사나 자녀들의 도움으로 어르신들의 참여가 활발하게 진행돼 다른 농촌교회에 비해 상황이 아주 좋았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기 전까지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따로 예배를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회창립 40주년 때 교인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액자로 해서 교인들에게 전달했다"면서 "만나지는 못하지만 교인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위로받고 기도하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기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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