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확진 하루 3천명, 교회는 차분한 분위기

日 코로나 확진 하루 3천명, 교회는 차분한 분위기

자율적으로 방역 노력, 사역자와 동포들 위한 기도 요청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1년 01월 03일(일) 23:59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4000명을 넘어서면서 교회와 사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3000명대를 넘어서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교회들은 비교적 차분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와 기사제휴 중인 일본크리스찬신문은 최근호에서 일본 전역 교회들의 예배 모습 등 근황을 소개했다. 종교시설에 대해 명확한 방역 지침을 적용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현재 일본 교회들은 자율적으로 방역에 힘쓰는 모습이다. 지난해 성탄예배 등 연말 모임도 상당수의 교회들이 평소처럼 진행했다. 교인들의 평균 연령이 높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활용도가 낮다 보니 온라인 활용이 쉽지 않다는 것이 현지 교회들의 분석이다. 온라인을 활용하더라도 대부분의 교회들이 현장예배를 병행하고 있으며, 확진자가 많은 지역에선 교역자가 설교와 예배 순서지를 인쇄해 인편이나 우편으로 전달하는 등 대안적 노력을 취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성탄절에도 상당수의 교회가 현장 예배를 드렸으며, 일부 교회는 세례식과 성찬식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성찬 세트를 배포하거나 야외에 모여 성찬 또는 세례식을 가진 교회도 있었다.

현장예배를 유지하기 위해 일본 교회들은 '예배 회수를 늘려 참석인원을 줄이는 방법'을 주로 택하고 있었다. 또한 필요시 '예배 시간을 단축해 각 부별 간격을 확보'하는 교회가 많았다. 주일 오찬은 대부분의 교회가 제공하지 않았고, 소독보다는 환기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치바현의 한 교회는 지난 11월 장갑을 낀 성찬위원이 집개를 사용해 분병하는 방식으로 성찬식을 진행했는데, "오랜만의 성찬식에 모두들 감동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떨쳐버리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최대한 교인들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현장모임을 이어가고 있는 이 교회는 "모이지 않다 보니 공동체의식이 사라지는 것 같아 두렵다. 만나지 않고도 예전의 사랑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도쿄의 한 교회는 올해 53회를 맞는 메시아 연주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해 화제가 됐다. "그 동안은 연주회가 공공시설에서 열려 목회자가 말씀을 전하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교회에서 축소 진행되면서 오히려 제대로 성탄 메시지를 선포할 수 있었다"고 교회측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7일부터 5월 25일까지 한 차례 긴급사태를 선포했지만,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교회들은 스스로 강화된 방역 지침을 적용하는 모양세다.

재일대한기독교회 총간사 김병호 목사는 "일본은 아직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사회 문제가 되진 않고 있다"며,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양국의 교류가 활발해 지도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일동포와 북한 국적 동포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일본 역시 헌금과 후원 감소로 여러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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