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처럼 씨름하기

야곱처럼 씨름하기

[ 가정예배 ] 2021년 1월 20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성진 목사
2021년 01월 20일(수) 00:10
김성진 목사
▶본문 : 창세기 32장 24~28절

▶찬송 : 338장



본문에서 야곱은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밧단 아람에서 가나안땅으로 돌아온 야곱은 형 에서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에서가 400명의 사람을 이끌고 자신을 만나러 온다는 소식을 들은 야곱은 불안과 두려운 마음에 사로잡힌다. 자신과 함께 밧단 아람에서 나온 사람들을 모두 얍복 나루를 건너가게 한 야곱은 이제 혼자 남아 있다. 사람은 정말 중요한 일을 결정해야 할 때는 언제나 혼자다. 사람들이 나를 배반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중요한 결정은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없고, 자신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야곱은 홀로 남아 하나님의 천사와 날이 새도록 씨름을 한다.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을 했다는 것은 하나님과 씨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많은 복을 받았지만, 야곱은 정직한 삶을 살아오기보다는 누군가의 것을 빼앗고 자신의 것을 빼앗기는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이런 인생을 살아온 야곱에게 지금 이 순간은 엄청나게 중요한 순간이다. 왜냐하면 앞으로 남은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천사와 밤새도록 씨름을 했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주도권 다툼을 하나님과 했다는 의미이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예배도 열심히 드리고, 봉사도 최선을 다해서 하지만 인생의 주도권을 여전히 자신이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일평생을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언젠가는 자신의 인생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내어드릴 것인가 아니면 내가 계속해서 가지고 있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야곱에게 이런 순간이 온 것이다.

하나님의 천사는 야곱에게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야곱은 하나님의 천사를 놓아주지 않는다. 야곱은 세상의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에 대한 갈급함도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야곱은 하나님의 천사를 죽을 힘을 다해 붙잡고 있다. 야곱은 하나님의 천사를 향해 축복을 구한다. 자신을 축복해주지 않으면 놓아주지 않겠다고 말한다. 야곱에게는 끈질김이 있었다.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에서도 끈질김이 있고, 하나님을 향한 신앙에서도 끈질김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신앙의 결단을 해야 하는 순간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았다. 우리에게 이런 끈질긴 모습이 필요하다. 하나님에게 복을 구하며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는 신앙의 간절함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천사는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준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나님이 다스리신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야곱이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았다고 해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사람으로 갑자기 변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야곱이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에 맞는 사람으로 변화되어갈 것을 말해준다. 하나님과 신앙의 씨름을 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이런 시기를 거쳐야 우리는 온전한 신앙을 가질 수 있다. 하나님과 씨름을 하게 될 때 야곱처럼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그리고 끈질긴 모습으로 씨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의 기도

야곱처럼 끈질기고 간절한 모습으로 신앙의 씨름을 하며 복받게 해주시고, 하나님께 인생의 주도권을 내어드리는 우리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성진 목사/이촌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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