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위기'를 '기회'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01월 20일(수) 09:12
방역 당국이 지난 16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면서 교회 대면예배를 일부 완화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해 한국교회로서는 그나마 다행이다.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한국교회는 그동안 교회 안팎에서 쏟아진 불만과 비판에 곤혹스러워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교회 안에서는 방역당국이 규모와 지역에 관계없이 일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는데 대한 불만이 표출된 반면 교회 밖에서는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의 이기적인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감수해야만 했다.

결국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세는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는데 한몫을 차지했다. 이단 신천지를 시작으로 사랑제일교회와 BTJ열방센터로 이어온 코로나19 대유행 집단감염 사례는 한국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오해를 받을 만큼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에는 대면예배로 폐쇄명령을 받은 부산 세계로교회가 종교의 자유와 형평성의 대원칙에 어긋난다며 법원에 행정소송과 함께 헌법소원까지 제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하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내부적으로 대립하는 양상으로 비춰지고 있다. 물론 양측의 주장이 대립한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갈등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제도 중심의 교회론'보다 '예수님의 몸인 교회론'의 본질을 찾아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이며 성도들의 모임'이라는 신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교회론'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요즘 기독교가 불교와 가톨릭에 부정적으로 비교당하고 교회에 대한 냉소와 조롱으로 가득 찬 기사와 댓글이 넘쳐나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고 깊이 성찰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기독교는 위기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고 또한 그 진가를 발휘했다. 오늘과 같이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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