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산업선교회관 43년만에 리모델링 한다

영등포산업선교회관 43년만에 리모델링 한다

16일 리모델링 착공예식, 서울시 13억 5천만원·영등포노회 2억 지원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02월 17일(수) 07:29
영등포산업선교회 회관이 완공된 지 43년만에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영등포산업선교회(총무:손은정)는 16일 회관 3층 강당에서 리모델링 착공예식을 통해 회관에서 진행됐던 지난 43년간의 사역을 회고하고, 향후 진행될 개·보수 공사의 경과를 보고했다.

'기억을 짓다, 미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리모델링은 지난 2017년 당시 총무인 진방주 목사가 서울시에 영등포노동복지센터 공간과 리모델링 지원에 대해 제안했고, 서울시가 이를 수용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2018년 3월 서울시 특별교부금 10억이 영등포구로 교부됐고, 2020년 6월에는 무상임대기간 연장 없이 지하역사전시관 조성을 위해 서울시 특별교부금 3억 5천만 원 추가 교부하기로 합의하면서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서울시로부터 총 13억 5천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여기에 영등포노회도 지난 2018년 10월 제121회 정기노회에서 리모델링 지원비 2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했으며, 이외에도 지역노동단체 및 개인들도 기도와 물질의 후원을 보내오고 있다. 준공예정은 오는 6월 말이다.

지난 1979년 7월 사용승인을 받은 후 43년간 사용된 회관은 노후 되어 매년 겨울이면 배관이 동파되고, 곳곳의 타일이 떨어져 나갔으며, 옥상에 틈이 생겨 입주자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기 배선이 노후 되어 자주 전기가 나가고, 단열이 안되며, 석면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재질이 많이 사용되어 개·보수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날 감사예배에서 '에벤에셀의 하나님' 제하의 설교를 한 곽근열 목사(영등포노회장)는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창립 63주년의 해를 맞아 새로운 도약, 새로운 미래비전을 펼칠 시간이 되었다"며 "야곱이 미스바와 센 사이에 에벤에셀을 새겨 세운 돌처럼 민주화 운동의 산실이자 한국교회의 소중한 역사자료인 영등포산업선교회가 새롭게 출발하는 길에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고 격려했다.

전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 원로)도 위탁의 말을 통해 "44년 전 저희 집을 저당 잡혀서 땅을 사고 그 위에 건물을 지었다. 이렇게 회관을 리모델링 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셨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 덕분"이라며 "한국 근대사의 중요한 획을 긋는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자 민주화, 노동, 인권, 여성운동을 펼친 한국교회의 위대한 선교 현장인 영등포산업선교회 회관을 새롭게 단장하는 것을 보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로 리모델링될 영등포산업선교회관에는 △지하 1층 역사전시관 △1층 로비, 공동식당, 서로살림농도생협 매장, 사무실, 노느매기협동조합, 햇살나무 매장 △2층 노동선교부실, 쉼힐링센터, 신용협동운동 다람쥐회, 목양실, 사료실 △3층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강당, 성문밖교회 △4층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사무실 △옥탑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상담실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날 1부 예배는 영등포산업선교위원회 위원장 정명철 목사의 사회로 진행돼 여혜숙 장로(성문밖교회)가 기도했으며, 2부 착공예식은 유경상 장로(남도교회)의 사회로 진행돼 건축위원회 위원장 임정석 목사(영등포교회)의 경과보고, 황진웅 장로(건축위원회 총무)의 건축개요 소개, 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와 김정태 의원(서울시의회)의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자부담 공사와 집기 구입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신한은행 100-033-331794 영등포산업선교회)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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