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 가정예배 ] 2021년 4월 5일 드리는 가정예배

오종석 목사
2021년 04월 05일(월) 00:10
오종석 목사
▶본문 : 빌립보서 2장 1~11절

▶찬송 : 455장



사람은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자기의 마음을 지키지 못하고 마귀에게 그 마음을 내주는 일이 많다. 마음을 잘 지키다가도 누가 싫은 소리 한 번 하면 그 마음이 금방 무너져 내려서 혈기가 치밀어 오른다. 또 마음을 잘 지키다가도 누가 높여주는 말을 하면 또 금방 그 마음이 무너져 내려서 우쭐대고 교만해진다. 왜 그렇게 쉽게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가? 모두 겸손과 연관이 있다. 겸손하면 싫은 소리 들어도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더 낮아진다. 겸손하면 좋은 소리 들어도 높아지려 하지 않는다. 겸손하면 또 그 욕심이라는 것이 없어진다. 그 겸손함이 사람을 진실하게 만들고, 그 마음을 지켜나간다. 그런데 오늘 사도 바울은 바로 그 겸손한 마음은 어디에서 왔다고 설명하는가? 바로 그것이 '예수의 마음'이라고 하고 있다.

예수님은 이런 겸손한 마음을 우리에게 세 가지로 보여주었다. 첫째, 자신을 비웠다고 말한다.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시다. 그런데 자기 마음을 비웠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땅에 인간으로 종의 형체를 입고 오셨다. 이것이 바로 그분의 겸손이다. 이렇게 자기를 비운 겸손은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마음이다. 누구를 위해서 그렇게 자기를 비웠는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나를 위한 마음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으셨다. 나를 위한 마음을 완전히 비워버리는 것, 이것이 바로 겸손한 그분의 마음이다. 우리는 너무 자기만을 생각한다. 자신의 마음에 오직 나만을 위한 마음으로 가득하다면 우리는 절대로 겸손해 질 수 없다. 오직 남을 위해서 나를 비울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겸손한 사람이고, 예수님의 마음을 품을 수 있다.

둘째, 자기를 낮추셨다. 그분은 죽기까지 자신을 낮추어 복종하셨다. 여기에는 자기 뜻이 없고 오직 보내신 자의 뜻만을 가지고 계셨다. 자기를 비우고 자기를 낮추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다. 이것이 하나님이 인정하는 겸손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했고, 또 그렇게 하는 것만이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짐을 보여주셨다. 우리도 그와 같은 겸손이 필요하다. 나보다 나를 세우신 주님을 높이며, 주님의 뜻으로만이 해결된다는 그런 겸손한 믿음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겸손한 마음은 모든 것을 짊어지는 마음이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가셨다.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그 죄를 짊어지셨다는 것, 우리의 상처를 대신해서 그 상처를 짊어지셨다는 것, 우리가 가진 모든 거룩하지 못한 것들을 짊어지셨다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회개하게 만들고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이유이다. 이처럼 그분의 겸손한 마음은 모든 것을 자기에게로 돌려서 죄지은 이들을 회개케 하신다.

우리에게는 바로 이러한 주님의 겸손함이 필요하다. 그러한 겸손한 마음만이 우리의 마음을 지키고 더욱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주님의 마음, 그 겸손한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오늘의 기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자신을 비우고, 자기를 낮추며, 무엇보다 다른 이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는 겸손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종석 목사/신기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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