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기증하면, 장애인들 일자리가 생겨요!"

"옷 기증하면, 장애인들 일자리가 생겨요!"

올해로 개원 10주년 맞은 굿윌스토어, 교회의 적극적인 동참 촉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04월 15일(목) 10:44
입지 않은 옷을 기부하는 것만으로도 장애인들에게 소중한 일자리가 될 수 있다.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는 재사용이 가능한 개인의 물품과 기업의 새상품 및 재고를 기증받아 판매한 수익금으로 지역의 중증장애인들을 고용하고 월급을 주는 '착한가게'다.

복지와 비지니스 모델을 결합한 장애인직업재활 시설로 중증장애인들에게 일자리 제공과 경제적 자립을 돕는 굿윌스토어는 공개채용으로 선발된 장애인들이 수거된 물품을 직접 손질하고 전시하고 판매까지 담당한다.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들에 의해 운영되는 굿윌스토어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장애인들이 일하는 일터인 이 곳은 장애인근로자들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행복이 헛된 꿈처럼 느껴질 때 새로운 희망을 선물해 준 곳"이라고 자신의 일터를 소개하는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굿윌스토어는 '소중한 삶을 선물한 곳'이라고 말했다.

"일도 하고 월급도 받아요!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가족끼리 외식도 하니 행복해요".

굿윌스토어는 지난 2011년 밀알복지재단이 졸업 후에도 사회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없는 장애 청년들의 어려운 상황에 공감하며 시작한 사업이다. '장애인을 위한 최선의 복지는 일자리'임을 확인하고 미국의 굿윌 운영 모델을 국내에 도입해 운영을 시작한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국제 굿윌'은 1902년 미국 보스톤에서 시작돼 현재 미국과 캐나다 외 13개국에 161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송파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1개 지점에서 262명의 장애인과 125명의 비장애인이 안정된 일자리를 통해 경제적인 자립을 꿈꾸고 있다. 2050년까지 100개 스토어 오픈과 3000여 명의 장애인 고용, 연간매출 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그 길에 '착한가게' 굿윌스토어는 교회가 함께 그 길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며 손을 내밀었다.



굿윌밀알본부 한상욱 본부장은 "장애인들은 차별과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직접 고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그 일에 교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교회가 장애인의 날을 기억하고 헌금하는 차원을 넘어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직접적으로 개입해 달라"면서 교회와 성도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증하는 '물품기증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

'물품기증캠페인'은 교회와 성도들이 의류와 가방, 신발, 주방용품, 생활용품, 소형가전 등의 물품기증을 신청하면 굿윌스토어가 수집해 매장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굿윌스토어 운영은 100% 기증 물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물품기증'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가장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굿윌스토어 바자회를 위해 교회가 장소를 제공하거나 교인들이 매장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교회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

10년 전, '장애인들에게 자선이 아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편견도 차별도 아닌 마음과 마음을 이어 변화가 있는 세상을 꿈꾸며 시작된 굿윌스토어는 "일의 힘을 통해 장애인들이 능력을 키워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삶의 질과 존엄성을 세워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는 사명으로 또 다른 10년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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