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이해, 존중, 책임, 일치가 청년 이탈 막는다"

"복음, 이해, 존중, 책임, 일치가 청년 이탈 막는다"

ARCC '청년이 교회 떠나는 이유' 설문, "위험군 관심 가져야"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1년 04월 16일(금) 16:59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ARCC 포럼.
기독교 연구기관 ARCC(Align Research Center for Christianity 대표:윤은성)가 지난 15일 '청년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에 대한 연구 결과를 온라인으로 발표했다.

지난 1~2월 1017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설문을 진행한 ARCC는 "청년 역시 개인의 영적 성장과 건강한 공동체를 추구하지만, 목회자와의 관계나 교회의 고착된 문화가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프로그램이나 설교가 청년들의 필요와 상황에 맞지 않는데, 무조건적인 헌신, 봉사, 참여를 요청하는 것도 이탈의 요인"이라고 제시했다.

ARCC는 위험군으로 꼽히는 △교회를 옮길 의향이 있는 청년 320명 △신앙 포기 의향을 가진 80명 △교회에 미출석 중인 122명을 별도로 파악해, 교회 이탈의 주된 원인을 추론했다. 다섯 가지 주요 요인으론 △목회자 △개인 신앙 △공동체 △교회 문화 △헌신 강요가 꼽혔는데, 목회자를 이탈의 원인으로 지목한 경우는 전체 참가자에서 3.02점(총 5점 중)을 기록했지만, 위험군(교회를 옮길 의향이 있는 경우 3.9%, 신앙 포기 3.87%, 미출석 3.65%)에선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목회자의 언행불일치, 설교, 상처되는 말 등이 소개됐다.

개인 신앙 역시 전체 지수는 2.48점이었지만, 옮길 의향이 있는 경우 3.24, 신앙 포기 3.45, 미출석 3.02로 위험군의 지수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유로는 종교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나 영적 필요가 채워지지 않음이 주로 언급됐다. 교회 문화 요인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 '교회 내 직분자의 모습'이 가장 큰 요인으로 파악돼, 구성원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됐다. 이 외에도 열심인 청년에게 너무 많은 일을 맡기는 '헌신 강요'와 학업 등 '개인적인 이유'가 뒤를 이었다.

신앙생활 만족도에선 전체 3.38점, 옮길 의향 2.96, 신앙 포기 2.39, 미출석 2.62 순으로 차이를 보인 반면, 일상생활 만족도에선 전체 3.59점, 옮길 의향 3.44, 신앙 포기 3.42, 미출석 3.46으로 비슷해, '위기의 청년들은 교회에서 누리지 못하는 만족을 일상에서 채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청년부에 출석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엔 개인의 영적 성장을 위해 94.6%, 공동체 내의 관계 79.7, 소그룹 모임 50.8 순으로 파악됐다. '청년부가 해주어야 할 것'을 묻는 질문엔 개인의 영적 성장 지원(83%), 공동체 내의 관계 형성(68), 소그룹 모임(41.4), 교회의 문화 개선(36.5), 목회자와의 관계 형성(26.8), 교회의 긍정적 평판 형성(25.7), 개인 문제 해결(9.9)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

ARCC는 이번 연구로 파악된 청년들의 의식구조를 'CHURCH'라는 키워드로 정리했다. "청년들은 '복음이 그들의 삶의 중심(Centrality)이 되고, 교회 공동체가 환대의 공동체가 되며, 세대 간 이해(Understanding)와 존중(Respect)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교회를 넘어 사회(Community)에서 그리스도인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목회자와 성도들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조화(Harmony) 이룬 모습을 소망한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결론이다.

설문에 참여한 1017명은 여성 60%, 남성 40%이며, 20대가 65%, 30대가 26%를 차지했다. 신앙 년수의 경우 모태신앙이 64.6%, 11~20년 12.7%, 21~30년 7.3%, 6~10년 6.8% 순으로 나타났다. 총신대학교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 중심으로 진행된 전체 연구 결과와 현장 사역자들이 참석한 토의 영상은 유튜브(Youtube)에서 'ARCC'로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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