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인… 정치와 신앙 모두 보수 34%

한국 개신교인… 정치와 신앙 모두 보수 34%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개신교인 미디어 활용실태 조사에서 한국 개신교인 대체적 '보수 성향' 응답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1년 04월 19일(월) 12:47
최근 4.7 지방자치단체장 재보궐 선거로 세대별 정치 성향이 뚜렷이 구분된 가운데 최근 개신교인을 대상으로 세대별 정치와 신앙 성향을 분석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개신교인 미디어 활용실태에 대한 조사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에 52.1%는 자신을 보수적인 정치 성향, 47.9%는 진보 정치 성향이라고 응답했으며 신앙 성향에 대해서는 63.0%가 보수, 37.0%가 진보라고 응답했다.

또한 신앙과 정치 성향 모두 보수라고 응답한 교인은 34.5%, 모두 진보라고 응답한 교인은 19.4%를 차지했으며 신앙은 보수이면서 정치는 진보인 교인은 28.5%인 반면 신앙은 진보이면서 정치는 보수인 교인은 17.6%를 차지해 한국 개신교인은 정치와 신앙에 있어 대체적으로 보수 성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개신교인의 신앙·정치 성향 조사 연구에선 세대별로 구분이 확연히 드러나 향후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가장 많은 34.5%를 차지한 신앙과 정치 성향 모두 보수인 개신교인들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의 목회자와 교회 중직자들로, 자신의 삶에서 신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언론의 개신교 보도에 대해서도 가장 비판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정보를 얻는 방법도 사회 관련 정보는 정치적인 성향, 기독교 정보는 신앙적 성향에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전체 응답자의 19.4%를 차지한 신앙과 정치 성향이 모두 진보인 개신교인들은 모든 연령대가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 언론의 개신교 보도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그다지 비판적이지 않아 향후 신학적으로 자유주의 세력의 확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 연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류는 신앙은 보수이지만 정치는 진보인 40~50대 개신교인들로 교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뿐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도 신앙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분류이다. 이들은 개신교가 정치적 보수로 인식되는 것에 매우 비판적이며 신학적 보수성을 기반으로 '공공성'과 '시민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모색하며 향후 개신교 개혁에 가장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9~39세의 젊은세대들이 주류인 신앙은 진보이지만 정치는 보수인 개신교인들은 주로 평신도와 신앙 정도가 늦은 이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17.6%를 차지한 이들은 전통적인 교회 조직과 질서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으며 미디어 활용 패턴도 정치 보수 집단과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한국 개신교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끄는 부분이다.

한편 개신교인들은 사회·정치적 정보를 얻는 경로로 TV(79.3%), 포털사이트(57.8%), 신문/인터넷 언론(56.4%), 유튜브(48.7%), 소셜미디어(26.8%), 라디오(19.3%), 잡지(3.9%) 등을 꼽았으며 기독교 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는 TV(47.4%), 포털사이트(42.7%), 유튜브(41.4%), 신문(31.8%), 소셜미디어(19.4%), 라디오(16.1%), 잡지(2.0%) 순이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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