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 성도들, 생각 달랐다!

목회자와 성도들, 생각 달랐다!

[ 핫이슈 ]

신효선 기자 hsshin@pckworld.com
2022년 06월 10일(금) 13:50
지난 시간에 저희 한국기독공보 핫이슈에서는 코로나19 이후의 신앙생활에 대한 성도들의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그 의미를 짚어봤는데요,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코로나 시대를 지나온 '목회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예배와 온라인 중계에 대해 향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가진 목회자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현장 예배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온라인 중계할 계획이라고 46.6%가 응답했는데요, 코로나가 막 시작됐던 2020년 18.5%, 다음해인 2021년 34%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입니다.
현장 예배만 드리고 온라인을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응답한 목회자는 39.5%였는데요, 이는 지난 2년간 소폭 하락한 응답 결과였습니다.

다음은 거리두기 해제 후 주일 현장예배 참석률에 대해 물었습니다. 장년 주일예배 기준
현장과 온라인 참석 비율이 78%였고, 교회학교 주일예배 참석도 47%로 소폭이지만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사역 정도를 살펴봤는데요,
주일예배 외 각 사역별 현재 상태는 '헌금'이 82.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지역 사회 구제, 봉사'이 43.6%로 헌금의 절반 정도에 그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도, 선교와 제자훈련, 소그룹 활동 등은 전체적으로 30%대에 머물렀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새신자 등록 비율은 코로나 이전의 20%에 그쳤습니다.
비대면 상황에서 새신자들에게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 상황 탓이겠지만 눈에 띄게 떨어진 수치로 인해 격리 해제 이후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부분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목회자들이 현재 교회에서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부분은 '다음세대'와 '전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수 응답이 가능한 이 문항에서 1, 2순위를 합산한 결과, 다음세대 교육문제가 35.4%, 전도의 어려움이 34.7%이었습니다.
교인들의 주일성수 인식약화 30.2%, 출석교인 수 감소와 재정 문제의 어려움이 각각 25.6%와 22.9%로 뒤를 이었습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목회자들의 번아웃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3명이 번아웃 상태라고 응답해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번아웃이란 지나치게 일에 몰두한 나머지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느끼며 무기력해지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코로나19를 겪고 난 현재 상황에서 무려 설문에 참여한 목회자의 30%가 번아웃을 느낀다고 응답한 겁니다. 목회자들을 위한 적절한 안식월과 쉼 등이 보존될 수 있는 시스템이 어떤 방법으로 갖춰져야 할지, 논의해야 할 숙제를 남깁니다.

향후 목회의 중점 분야는 목회자와 성도 동일하게 '주일 현장 예배'를 1위로 꼽았습니다.
역시 예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2위부터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다르게 응답했습니다.
1순위와 2순위를 합한 결과 '목회자들'은 주일 현장예배 46.5%, 교회 공동체성 회복 36.1%,
교인들의 친교와 교제, 심방-전도 등을 꼽았는데
성도들은 '교회의 공공성과 지역사회 섬김'에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성도들의 응답에서 32%로 세 번째에 오른 '온라인 예배 등 온라인 콘텐츠'라는 항목에
목회자들은 불과 3.8%를 기록해 성도들과 목회자들의 큰 온도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목회자들의 미래 목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미래 목회를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 비대면 사회에서의 다양한 목회 매뉴얼 개발과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 교육 강화가 각각 31.2%와 30.1%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올해 5월 기준 3위를 기록한 교회 성장 전략 재정립은, 2020년 12.4%, 2021년 18.4%에서 급격히 높아져, 목회자들 사이에 과거의 방식으로는 안된다는 인식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목회자들이 코로나로 인한 교회 성장 저하에 우려가 큰 것에 대한 반증으로,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교회 성장 전략 컨설팅'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이번에는 목회자들과 성도들 모두에게 한국교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먼저, 이후 한국교회의 변화를 예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응답 목회자들은 교회 출석 교인수의 감소, 소형 교회 어려워짐, 주일-교회학교 학생 감소의 가속화 등을 꼽았는데요, 성도들은 이와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성도들은 목회자들이 5위로 꼽은 '온라인 예배 온라인 콘텐츠 활성화'를 1위로 꼽았습니다.
이어 교회 출석 교인 수의 감소, 현장예배 강화, 온라인 교회 생김 순이었습니다.

한국교회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도 물었습니다. 여러 응답들 중 목회자와 성도 모두 '동의한다'가 가장 많은 응답은 '젊은세대와 여성 등 의사 결정자 그룹의 범위를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항목이었습니다.

목회자 86.3%, 개신교인 83.5%로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인식이 각 교단 총회나 개교회 당회 등에서 얼마나 실천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오면서, 한국교회도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보이고, 또 시도해 오고 있는데요,
코로나에 따른 객관적 상황의 변화와 함께 달라진 목회자, 성도들의 인식 변화를 통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실 하나님을 기대하고 시대에 맞는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가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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