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사역, 스스로 리더십 갖도록 해야"

"이주민 사역, 스스로 리더십 갖도록 해야"

총회 해외다문화선교처, 다문화선교정책협의회 열어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6월 27일(월) 10:12
정책협의회 참석자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노동이주자가 한국 사회에 본격적으로 거주하기 시작한 지 이제 30년이 넘었고, 혼인이주자가 본격적으로 입국한 지도 20년이 넘었습니다. 따라서 이주민 리더십을 위해 준비하고 도울 때가 됐습니다."

이주민을 단순히 돕는 차원을 넘어 이주민 스스로가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이주민 역량강화 프로그램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난 6월 23일 열린 총회 다문화선교정책협의회에서 제기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세계선교부(부장:김정현) 주최로 열린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다문화사회와 다문화 목회'를 주제로 강의한 박흥순 교수(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는 "다문화 목회를 건강하고 원활하게 담당하기 위해서 다문화 이해교육과 다문화 감수성 교육을 받은 성도와 목회자가 많아져야 하며, 전문적 다문화 사역자와 활동가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이주민 지도자도 많아져야 한다"며, "이주민 공동체 대표를 비롯한 중간 리더십을 개발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이주민을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특히 지역사회나 지역교회에서 다문화 행사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회와 여건을 마련해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교수에 앞서 '코로나 시대, PCK 다문화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한 홍경환 총무(해외·다문화선교처)는 "국가간 경계가 없는 유비쿼터스 선교의 시대로 접어들어 이제 멀리 나가지 않아도 땅 끝 선교가 가능한 시대가 됐다. 멀리 떨어져 거주하던 선교 대상이 우리의 이웃이 되어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제 한국교회는 외국인의 체류 유형에 따라 맞춤형 다문화 선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 체류자들인 결혼 이주민들과 그들의 자녀들은 사회통합을 돕는 방향으로 선교전략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한시적으로 잠깐 머물다가 본국으로 돌아갈 단기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과 해외유학생들을 위해서는 이들의 긴급한 필요를 채워주면서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복음을 전해주는 선교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문화선교 시대 한국교회 플랫폼'을 주제로 강의한 도주명 목사(이주민선교협의회 상임총무)는 "재정 사정이 열악한 다문화사역자들에게 노회가 노회의 경계를 의식하지 말고 공동으로 한 사람의 다문화사역자를 후원하면 각 노회에 소속된 지교회에서 이주민 관련 도움이 필요할 때 그 지원하는 사역자에게 부담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노회 간 협력을 강조했다.

'함께 세워가는 다문화 선교'를 주제로 강의한 노규석 목사(안산 온누리M센터)는 온누리교회 다문화 선교의 사역을 소개해 실제적인 사례를 공유했다.

한편, 이날 정책협의회 후 참석자들은 △총회세계선교부는 다문화 선교를 담당해온 다문화전문사역자와 국내 귀국선교사 중 다문화선교사역을 하고자 하는 이에게 총회세계선교부가 주관하는 다문화선교훈련과정을 이수하고, 인선을 거친 후 국내 다문화선교사로 파송할 수 있도록 한다 △총회세계선교부는 노회세계선교부가 다문화선교를 효과적으로 하도록 정책지원과 행정지원을 하며, 노회세계선교부는 사역현장에서 다문화선교가 잘 이루어지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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