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규 목사

2023년 09월 12일(화) 00:10

▶본문 : 마태복음 4장 5~7절

▶찬송 : 204장



시험은 인간만 받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받으셨던 세 가지 시험을 오늘 우리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사탄이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한 시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는 물질적인 시험이다. 이는 사람의 육신과 삶에서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시험을 말한다. 예수님께서도 "돌로서 떡덩이가 되게 하라(3절)"라는 물질적인 시험을 받으셨다. 둘째는 종교적 시험이다. 이는 인간의 신앙과 영혼과 정신을 넘어뜨리려는 시험을 말한다. "만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5~6절)"라고 하면서 악한 인간이 가지고 있을 영웅심과 종교심을 부추겨 악한 방법으로 무너뜨리려는 종교적인 시험이다. 셋째는 정치적인 시험이다. 이는 명예와 권력과 욕심을 이용한 시험을 말한다. "높은 산꼭대기에서 마귀에게 경배하면 천하만국과 모든 영광을 주겠다"라고 말하는 정치적인 시험인 것이다.

특히 둘째 시험은 하나님의 능력을 빙자하여 참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향하여 시험했는데, 이 시험은 인간의 악한 영웅심을 부추겨 신앙인들의 신앙심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참 매력이 있는 시험이다. 만약에 예수님께서 이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셨고, 그 예수님을 천사들이 받아주어서 한 군데도 다치지 않으셨다면, 그리고 그 모습을 사람들이 보고 "와~ 예수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렸는데, 천사들이 받아주어서, 한 곳도 다치지 않으셨다"라고 말한다고 생각해 보자. 이 장면이 인간적으로는 얼마나 멋있겠는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을 것이다. 그런데 이 시험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능력과 권세를 변질시켜 헷갈리게 하여 하나님의 능력보다 마귀의 능력이 더욱 매력 있고, 대단하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려는 사탄의 속성이 나타나 있기도 하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넘어뜨려 하나님의 말씀 보다 마귀 말을 잘 듣는 사람으로 만들어 천국을 건설하지 못하게 하여 하나님 나라 자녀들을 멸망할 지옥의 자녀로 만들려는 사탄의 계략이 나타나 있는 시험인 것이다.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는 신앙은 곧 뜬구름 잡는 것과 같이 헛된 영웅적인 마음을 갖게 하는 잘못된 신앙이다. 오늘의 하나님의 자녀들 중에도 이러한 비신앙적 영웅심에 사로잡혀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는 분들과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려는 신앙인들이 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시험을 이기셨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성전의 주인이시고, 우리가 이런 시험을 받았을 때, 예수님처럼 말씀으로 이기라고 손수 그 모습을 보여주셨으며, '돌로 떡을 만들라'는 것이나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는 것 같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그런 허황된 말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된 우리는 오직 말씀의 신앙으로 거듭나 사탄의 유혹에 빠지거나 믿음이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에게 더 크신 믿음과 능력을 주셔서 마귀와 세상이 주는 달콤한 유혹에서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홍규 목사/동산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