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영 목사

2023년 10월 11일(수) 00:10

▶본문 : 창세기 32장 13~32절

▶찬송 : 365장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부르실 때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을 부르시고 연단하여 하나님의 사람답게 성장시키고 성숙시켜 나가신다. 야곱만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그의 삶에 개입하셔서 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숙시켜 나가는 것을 본다.

야곱의 첫 번째 단계는 자기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단계이다. 오로지 자기 자신의 이익과 야망을 채우기 위하여 살아가는 단계이다. 야곱은 형 에서에게서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가로챘다. 또한 아버지에게 다가가 형의 복장과 음식으로 속여서 장자의 축복을 받아낸다. 그러나 이일로 인하여 형 에서의 미움을 사게 되고, 한 집에 머물기 힘들게 되자 어머니 리브가가 그를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보내게 된다.

야곱의 두 번째 단계는 자기가 한 그대로 자기가 당하는 단계이다.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자기가 형을 속이고 아버지를 속인 것처럼 외삼촌 라반에게서 그대로 당한다. 야곱은 라헬과 결혼하기 위하여 7년을 며칠처럼 일을 하였는데, 신혼 첫날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름다운 라헬이 아니라 안력이 부족한 라헬의 언니 레아였다. 속임을 당한 것이다. 그의 삼촌 라반은 품삯도 열 번이나 변경한다.

야곱의 세 번째 단계는 자기 힘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단계이다. 야곱은 창세기 28장의 하나님의 약속대로 거부가 되어서 돌아온다. 그런데 형이 400명의 사람을 데리고 온다는 소식을 듣고 여러 가지 잔 꾀를 내어서 여러 가지 방책을 내어보지만 형의 오랜 미움과 증오 앞에 무력감을 느낀다. 가족과 가축들을 얍복 나루를 건너가게 하고 홀로 남아서 영적 씨름을 하게 된다.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 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창 32:25~26)" 이 단계는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단계이다.

야곱의 네 번째 단계는 하나님에 잡혀서 붙들려서 움직이는 단계이다. 그동안 자기밖에 몰랐던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자기보다 더 고수인 외삼촌에게서 그대로 당하다가, 20년 묵은 미움과 증오의 형에서 앞에 무력감을 느끼고 얍복 나루에서 하나님과 영적 씨름을 하면서 야곱의 환도뼈 힘줄을 치므로 걸을 때 절게 된다. 야곱이 나중에 죽으면 죽으리라 하면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애굽 바로 왕을 만나서 자신의 세월을 겸손하게 말하고 상대방을 축복하게 된다. 이제는 자기 힘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서 살아가게 된다.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창 47:9~10)" 참된 영적 태도는 수동적 능동의 영성이다.

야곱의 인생을 보면서 우리는 어느 단계에 있는지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많은 상황 속에서도 나 자신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붙들려 사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육신의 힘만으로, 육신의 힘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하나님에게 붙들려서 움직이는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병영 목사/열방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