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평화 위해 교회가 연합해야"

"아시아 평화 위해 교회가 연합해야"

아시아기독교협의회 실행위원회, 우려 표명
프로그램위원회 위원에 김윤태·김민지 목사 위촉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1월 25일(목) 17:22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실행위원회가 열려 아시아 상황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실행위원회는 지난 17~19일 태국 치앙마이 CCA 본부에서 회의를 개최해 아시아 상황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아시아 전역에서 증가하는 갈등과 폭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현재 아시아 상황에 대해 CCA 실행위는 종교적 극단주의와 폭력, 민족 갈등, 군비 증강 등을 언급하면서 "아시아는 세계적으로 가장 군사화된 지역 중 하나이고, 아시아의 무기 비축은 심각한 문제다. 군사화는 인권 문제와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관련해서도 성명서는 "한반도의 군사 활동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CCA는 세계교회협의회와 함께 오랫동안 한반도 평화와 정의를 위해 노력해왔다. 우리는 평화를 향한 노력이 지속되길 원한다"며 교회의 기도를 요청했다.

또 성명서는 인도 마니푸르 갈등, 군사 탄압으로 고통 받는 미얀마, 방글라데시아에서 98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한 로힝야족의 곤경, 스리랑카의 부패와 경제적·정치적 위기 등을 언급한 후, "평화 구축은 교회의 예언적 목소리에 달려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을 위해 아시아 교회의 연합을 촉구했다.

CCA 한국인 실행위원 조영미 박사(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집행위원장).
CCA 한국인 실행위원 조영미 박사(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집행위원장)는 "군비경쟁의 심화, 진영화, 복합 위기의 시대에 사는 크리스찬은 이러한 문제를 기억하고 기도할 사명이 있다"며 "CCA는 앞으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방향성을 세우고 화해를 이끌어내는 조정자이자 적극적인 에큐메니칼 운동체로서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행위원회는 지난해 9월 인도 케랄라 주 제15차 총회에서 선출된 실행위원들이 처음 갖는 회의다. CCA 실행위는 17인으로 구성돼 매년 회의를 열고 총회 결정을 이행하거나 CCA 프로그램과 예산을 감독한다.

실행위원회는 프로그램위원회, 재무위원회, CCA태국재단, CCA홍콩회사이사회, CCA홍콩투자위원회 등 자문위원회, 산하위원회의 위원들을 선임했다. 프로그램위원회 위원으로 14인이 위촉됐고 한국에선 김윤태 목사(신성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제협력국 간사 김민지 목사가 위촉됐다. 이외에도 프로그램리뷰위원회에 조영미 박사가 참여해 프로그램위원회와 협력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CCA 본부 건물 이전 문제를 다룰 위원회도 조직됐다.

CCA 의장 릴 노먼 마리그자 주교(좌측 두번째)와 총무 매튜 조지 추나카라 박사(우측 두번째).
또한 실행위원회는 현재 프로그램 구조를 평가했다. 실행위는 아시아교회들의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결정은 2023년 5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교회 및 에큐메니칼 지도자 회의와, 2023년 9월 인도 코타얌 15차 총회 결의에 대한 후속조치다.

CCA 의장 릴 노먼 마리그자 주교(필리핀그리스도연합교회)는 개회사로 "우리가 가진 것은 희망뿐이다. 전염병과 박해가 끝나고 평화가 임할 때까지 희망을 붙잡고 견뎌야 한다"며 "아시아교회와 에큐메니칼 운동은 뉴노멀 시대의 갱신과 치유 사역에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CCA 총무 매튜 조지 추나카라 박사는 총무 보고에서 종교 박해와 종교의 정치화, 불평등과 실업 등 아시아 기독교가 직면한 경제적 사회적 지정학적 문제를 언급한 후, "아시아 기독교인의 이동이 새로운 흐름"이라며 "고령화 그리고 젊은 층의 서구사회로의 이주로 인해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기독교화 되지 않은 지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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