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회복의 방법이다

변화가 회복의 방법이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2월 26일(월) 14:00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된지 만 2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현장 예배를 회복한 교회가 절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전 교세를 회복한 교회(31%)와 더 성장힌 교회(15%)를 합쳐도, 회복하지 못한 교회(54%)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제, 봉사, 성경 공부, 전도, 선교 등 사역 회복률은 75% 전후로 상당히 회복됐지만, 상대적으로 새신자 등록이 70% 미만의 느린 회복률을 보였다. 또한 교회학교 예배의 경우 장년보다 10% 정도 많은 63%의 교회가 현장 예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다음세대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사역 대부분이 약화됐지만, 소그룹 모임은 오히려 활성화됐다. 팬데믹은 한국교회 신자의 절반 이상이 정기적으로 소그룹 모임에 참여하게 하는 체질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많은 목회자들이 소그룹 모임을 빠른 회복과 성장의 견인차로 꼽고 있어, 교회 공동체는 점점 더 소그룹 중심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로부터 만 4년의 시간이 흘렀다. 한국교회는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하며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이제는 팬데믹 이전의 모습은 내려놓고, 새로운 기준과 사역 방식을 찾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항상 문제가 됐던 양적 성장에 대한 집착도 내려놓아야 할 때다. 총인구와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교세를 기준으로 성장을 판단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4년의 시간 동안 교회의 위상은 더 하락했고 전도도 어려워졌다. 응답자 다수가 '다음세대 교육(24%)'과 '전도(18%)'를 가장 어려운 과제로 꼽은 가운데, 한국교회는 변화된 환경과 더 열악해진 조건에서도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