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주님처럼

사랑하라, 주님처럼

[ 가정예배 ] 2024년 4월 8일 드리는 가정예배

탁신철 목사
2024년 04월 08일(월) 00:10

탁신철 목사

▶본문 : 마가복음 11장 9~11절

▶찬송 : 301장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님을 많은 사람들이 환영하였다. 사람들이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며 소리 질렀다. 얼마나 사람들이 많았는지 소동이 일어날 정도(마21:10)였다. 왜 그렇게 입성하는 예수님을 보려고 구름관중이 모였을까? 예수 그리스도에게 기대하는 것이 컸기 때문이었다.

먼저 사람들은 주님의 손을 원했다. 주님은 그 손을 들어 보리떡 몇 개만 축복하시면 장정만 5000명을 먹이실 수 있다. 그 손을 들어 환부에 대면 맹인이 보고 열병이 떠났다. 각종 병마를 쫓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심지어 그 손으로 가리키기만 했는데도 죽은 자가 살아났다. 바로 그 손이면 배고프고 굶주린 이들과 병든 이들을 어루만질 수 있다. 그 손이라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을 돌이킬 것이다. 우리도 그 손이 필요하다. 그 손이 우리를 향하면 텅 빈 은행 잔고를 채우시고, 담보대출을 메꾸실 수 있다. 병환을 떠나게 할 수 있다.

또 저들은 주님의 발을 원했다. 정복자의 발이다. 그 발 앞에 쇠사슬로도 통제가 안 되는 거라사의 광인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막5:6). 군대귀신이 든 사람이었다. 그 수가 2000이 넘는 귀신들이었는데 몰아냈다. 지치지 않는 진격으로, 6번의 항해를 포함해 갈릴리의 이방 지역, 전역을 다니며 원수 사탄의 통치를 분쇄시켰다. 거기서 멈추지 않으셨다. 그토록 두려운 바다의 격랑을 밟고 복종시켰다. 그런 주님의 발이었다(막6:45~52). 군중은 당연히 환호하며 그 발길을 소망했다. 그 위대한 정복자의 발이라면, 로마제국의 심장부까지 진격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우리도 원수를 짓밟을 수 있는 그런 발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주님의 입을 원했다. 쏟아내는 말씀마다 황금 같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같지 않은 권세 있는 말씀이다(마7:29). 누구든 꼼짝 못 하게 할 하늘의 권세로 말씀을 할 때 그들은 통쾌했다.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냈다. 땅에 뿌려져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이루는 씨앗처럼(막4:8) 하늘의 말들은 그대로 이뤄졌다! 축복한 대로 이뤄졌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분의 권세 가득한 입이었다. 우리에게도 지혜의 말씀. 그리고 그대로 되는 넘치는 축복이 필요하다.

그러나 주님은 자신의 일부가 아닌 전부를 주고 싶으셨다. 주님의 마음을 주길 원하셨다. 그것이 주님의 사랑이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셨기 때문이다. 사실 손과 발, 입의 기능과 역할은 이미 우리 삶에 놀랍게 역사하고 있다. 인생 모두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의 길을 통해 인류 구원을 이루고 싶으셨다. 우리는 그분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한다. 그런데 주님 주변의 많은 무리는 주님의 그런 마음을 몰랐다. 아니 원하지 않았다. 제자들마저도 주님의 그런 사랑을 원하지 않았다.

우리는 주님께 어떤 사랑을 하려 하는가? 주님처럼 우리 자신을 온전히 드리는 사랑을 하자! 주님을 사랑하자, 주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도 바디매오처럼 마음의 눈으로 주님을 집중하여 보게 하시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사랑으로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탁신철 목사/중부명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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