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년 전 심긴 사랑의 씨앗, 캄보디아에 옮겨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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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예수병원, 캄보디아 예수병원 개소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4년 02월 23일(금) 09:38
전주예수병원이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예수병원을 설립했다. 사진은 캄보디아 예수병원의 직원들.
전주예수병원(병원장:신충식)이 캄보디아에 병원을 세우고 지속적인 의료선교에 나선다.

전주예수병원은 지난 6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예수병원을 개소하고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예수병원은 내과 안과 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성형외과 피부과 진료를 담당하며, 현대식 의료인프라가 부족한 캄보디아에 선진화된 의료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캄보디아 최초로 건강검진센터도 운영될 계획이다. 운영인력은 전주예수병원에서 파견한 의료진과 의료선교사, 현지의료진, 현지행정직원 등 총 75명으로 구성됐다.

전주예수병원은 이번 병원 개소를 시작으로 현지 필수의료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며 지속가능한 의료선교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충식 병원장은 “의료선교병원인 전주예수병원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다음세대를 위한 교두보의 역할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호남 최초의 근대 의료병원인 전주예수병원은 1898년 미국 남장로교 마티 잉골드 선교사에 의해 세워졌다. 미국 볼티모어 여자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마티 잉골드 선교사는 30세의 나이로 한국에 들어와 전주 지역에서의 의료선교 사역을 시작했다. 당시 그가 어린이와 여성들을 진료하기 위해 구입한 전주 은송리의 작은 초가집 한 채가 오늘날 전주예수병원의 시작이었다. 전주예수병원은 마티 잉골드 선교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2014년부터 캄보디아를 방문해 환자들을 진료하고,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의료 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의료봉사를 최근까지 실시해왔다. 이번 운영인력에 포함된 현지 의료인 대부분이 이 의료 교육을 통해 양성된 이들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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