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 가정예배 ] 2024년 3월 26일 드리는 가정예배

남상진 목사
2024년 03월 26일(화) 00:10

남상진 목사

▶본문 : 시편 57편 6~11절

▶찬송 : 552장



시편 57편은 표제어에서 '다윗의 믹담 시, 인도자를 따라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던 때에'라고 본문의 배경을 소개하고 있다. 이스라엘 왕 사울이 목동 다윗을 질투하여 죽이려 들자 다윗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아둘람과 엔게디 광야의 동굴에 숨어 지낸 적이 있는데, 그때 지은 시라는 것이다. 그 인생의 밑바닥에서, 그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다윗은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음을 알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부르짖어 기도했다.

1절에서 '주의 날개 그늘 아래'란 본래는 지성소 내의 '속죄소', '시은좌'를 의미하는 표현이다. 지금 다윗은 동굴에 숨어있는 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있음을 믿는 것이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의 고백이다.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지, 어떤 비참한 상황에 있든지 우리는 여전히 주의 날개 아래 있다. 다윗은 그 사실을 믿기에 지금 자신이 여전히 동굴에 숨어있고, 자신을 잡으려는 사울 왕의 무리는 기세등등하여 함정을 파고 있지만, 다윗은 자신이 부르짖어 기도했으므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구해주실 것을 믿고, 믿음의 눈으로 그날을 바라보며 마치 벌써 그렇게 된 것처럼 과거형으로 표현한다.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6절)"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예수님을 향한 모함과 음모가 진행되고 있고 잠시 후면 모든 제자들이 다 예수님을 배반하고 예수님은 인류가 고안한 가장 처참한 방법으로 죽음을 맞게 될 시점에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33)"라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예수님의 마음은 이미 십자가 너머 부활의 시간, 부활의 장소에 가 계신 것이다.

다윗은 눈에 보이는 암담하고 비참한 현실이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구원의 하나님 승리의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렇게 함으로 자신의 암담한 인생에 새벽을 열어가겠다고 결단한다(7~8절).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혹시 자신의 인생이 너무 곤고하고 혹은 비참하고 동굴과 같다고 느끼는가? 그러나 '내 인생이 왜 이렇게 꼬였냐?'며 불평하고 낙심하고 절망하는 것은 성도가 할 일이 아니다. 시간의 새벽은 저절로 오지만, 인생의 새벽은 믿음으로 깨워야 온다.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부르짖어 기도했으면, 성도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이루실 내일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라. 그리고 구원을 베푸신 그분을 찬양하라. 그때 우리 주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대로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고, 당신의 인생에 새벽을 열어주기를 축복한다.



오늘의 기도

캄캄한 동굴처럼 아무 빛도 보이지 않는 인생길을 지날 때에도 절망하지 않고 믿음의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남상진 목사/한마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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