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평강의 하나님

샬롬, 평강의 하나님

[ 가정예배 ] 2024년 4월 5일 드리는 가정예배

나선지 목사
2024년 04월 05일(금) 00:10

나선지 목사

▶본문 : 요한복음 20장 19~23절

▶찬송 : 412장



안식 후 첫날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의 두 제자 베드로와 요한이 그전에 빈 무덤과 세마포와 수건을 보고 돌아갔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막달라 마리아의 증언을 들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마리아의 기쁨이나 증거의 열정이 없었다. 그 대신 '두려움'이 있었다. 그때 두려움의 빗장을 열고 제자들에게 불쑥 나타나신 존재가 있었는데 바로 부활의 예수님이셨다.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19절)"

예수님은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찾아가 인사하신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말씀은 이제 평화의 시대가 왔다는 선언이다. 이제는 두려워하고, 슬퍼하고, 염려할 때가 아니라 평안을 누릴 때라는 말씀인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사명을 감당하심으로 우리와 하나님의 화목이 이루어졌다. 평화를 만들어내는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세상 곳곳에 평화의 소식인 복음이 전파될 것이다. 우리가 평강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이유는 역사의 주인이 부활하신 예수님이시기 때문이다. 좋은 집에 살고 물질도 넉넉하고 맛있는 음식이 있어 평화가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주님의 통치하심과 생명을 만들고 나누며 살 때 참된 평화가 우리 마음에, 가정에, 교회에 그리고 이웃에 임하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우리 사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물리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서로가 대면하여 만나는 것조차 어려워했다. 나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 상대의 안녕이 무사한지 궁금해하기도 했을 것이다. 예수님의 인사는 단순히 "샬롬, 그간 잘 지냈니?" 하는 단순한 인사에 머물지 않는다. '샬롬(shalom)'은 '평강', '평안', '평화'를 뜻하는 말로 일반적인 히브리어 인사 중 하나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자주 쓰는 인사말이다.

우리는 '샬롬'을 선물로 받은 사람들이다. '샬롬'은 하늘로부터 오는 천상의 언어이다. 마음속 깊이 샬롬의 원천을 품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 땅에 살면서 '샬롬'의 인사를 만나는 이마다 전해야 한다. 먼 친척도 좋고, 가까운 이웃에게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하늘의 언어가 지상에서 춤을 추듯 넘실거려야 한다.

로마서 16장 20절에서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라고 말씀한다. 또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에서는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라고 말씀한다. 요한복음 20장 21절에서는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라고 말씀한다.

하루 앞도 가늠하기 힘든 이 시대를 살면서, 두려움보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샬롬'의 평강이 모두의 삶 속에 가득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과 화목하고 믿는 자들 간에 평화를 만들어가며, 이웃에 부활의 복된 소식을 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나선지 목사/좋은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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