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선지자가 되어

모두 선지자가 되어

[ 가정예배 ] 2024년 4월 11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인주 목사
2024년 04월 11일(목) 00:10

김인주 목사

▶본문 : 민수기 11장 24~30절

▶찬송 : 575장



출애굽 이후 히브리인들은 광야에서 많은 일들을 겪었다. 오늘 본문에서 백성의 모든 대표들에게 영이 임하고, 그들이 예언을 하게 된다. 당시 상식으로는 모세가 영을 받아 예언하는 유일한 지도자였다. 당황스러운 일을 만나자, 여호수아는 지켜야 할 선을 넘는 위험한 일이라고 판단한다. 모세에게 간청하여 이들을 말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모세는 말을 듣지 않고 허용한다.

첫째, 하나님은 지도자의 어려움과 아픔을 이해하신다. 광야에서 단조로운 삶에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과거 애굽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떠올랐다. 그들은 후회와 불만이 섞인 울음을 터뜨렸다. 만나만 먹고 살아야 한다고 원망하는 모습을 보게 되자 모세는 좌절하고 한탄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에게 명하여 이스라엘 중에서 70명의 장로들을 선임하도록 하였다. 그들과 함께 백성들을 인도하는 짐을 나누어 지게 하였다. 백성의 원망과 불평을 들으며 곤경에 처한 모세를 하나님은 위로하고 격려하셨다. 출애굽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웠던가? 광야에서 조상들이 먹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했던 만나를 매일같이 공급받아 생활하였다. 그런데 백성들은 단조로운 식단이 식상해 투덜거렸다. 옛날에는 늘 풍족한 삶을 누렸다는 착각에 빠지고 있다. 불만으로 가득 찬 사람들은 종종 판단력을 잃곤 한다.

둘째, 하나님의 역사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한정되지도 않는다. 70명의 장로가 성막 주위에 모이자 영이 임하고 예언하게 된다. 심지어 엘닷과 메닷은 자기 진영에 머무르고 있지만 예언하고 있다. 그리고 모세의 조치를 가볍게 여기고 흔쾌히 협조하지 않았다. 여호수아는 이 두 사람이 모세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 것이 못마땅하였다. 더구나 그들에게도 영의 역사가 나타나고 예언한다는 말을 듣자, 그들에게 금지하도록 명령을 내리라고 모세에게 직언한다. 모세는 오히려 그의 시기심을 책망하고, 모든 백성이 성령을 받아 다 선지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모세는 자신만이 선지자이고 영의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온유하고 겸손한 태도로 이 사태를 받아들인다. 언제 어디에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하나님의 역사를 받아들이고 있다.

셋째, 하나님의 역사는 은혜이면서 동시에 심판이 된다. 70명의 장로는 위로부터 임하는 하나님의 영의 역사를 경험하였다. 이 사건을 전후하여 불과 바람의 심판이 있었는데, 백성들의 원망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은혜와 심판이 동시에 다가온다. 은혜를 누리며 자만하면서 이기적인 마음으로 이웃을 무시하는 잘못을 범하기도 한다. 하나님은 니느웨 백성들도 사랑하고 용서하려 하신다. 그러나 선지자 요나는 편협한 생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탕자의 비유에 등장하는 큰아들도 굳은 마음을 풀지 못하고 아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여호수아처럼 완고한 생각에 집착하지 말고, 모세처럼 유연한 판단을 내리고 하나님의 역사를 따라가자.



오늘의 기도

앞서 가시며 역사하시는 주님의 일들을 깨달을 수 있는 안목을 허락하시고, 이에 참여하고 협력하는 삶으로 인도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인주 목사/봉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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