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재단 민락동 건을 돌아보며…

연금재단 민락동 건을 돌아보며…

[ 독자투고 ] 기금 운용 통해 건전한 성장 노력해야

심태식 목사
2024년 04월 18일(목) 17:00
총회 연금재단의 기금은 대한예수교장로회 목회자들의 노후 보장을 위한 보장책으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렇기에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다. 몇 년간 총회 때마다 염려와 성토의 대상이었던 부산 민락동 채권 회수 건을 돌아보며, 연금재단의 건전한 성장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첫째, 총회 연금재단 기금 운용은 위험부담이 큰 개발사업 투자에 대해선 신중해야 했다. 민락동의 후순위 투자의 경우 결국 투자한 사업이 약속대로 되지 않아 신탁회사가 공매를 신청했고, 연금재단은 후순위로 채권 회수가 불가능해 결손 처리(110억 원)가 됐다.
 
둘째, 이미 결손 처리가 됐으나 후임 이사장과 이사들은 재단의 손실을 만회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했다. 2014년 2월 지엘시티에 110억 원이 부실투자됐고 이미 대손처리돼 부실채권으로 관리돼 오던 것이, 2018년 5월 신탁사 공매에 나왔다. 이 공매가 진행되면 1순위인 은행은 자기 채권이 확보되나, 2순위인 연금재단은 받아야 할 채권 143억 원(원금 110억 원과 이자 33억 원)을 못 받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사회는 2018년 5월 제306~307차 회의에서 이사 전원 합의 결의로 기금운영가이드라인 채권 보존에 관한 운영 기준 제5항과 연금재단 규정 제7장 74조 기금의 관리 및 운용 제2항을 적용해 공매에 참가했다. 당시 이사회는 채권 회수팀의 분석 결과 공매 가격이 일정 금액 이상이면 투자금 회수는 물론이고, 더 많은 이익도 창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셋째, 정확한 판단이 서고 법적 검토가 끝났기에 과감하게 실행했다. 당시 이사회는 '102회 총회에서 부동산 공매 및 경매 참여를 허락'하였으므로, 공매에 참여하기로(채권 회수 방안이므로 일반 공매와는 전혀 다르다고 판단)하고, 경쟁 입찰자들에 관한 정보를 기초로 세금 등 비용을 제외하고 연금재단의 채권을 확보하고 이익을 남기도록 최저금액으로 낙찰받았다.
 
넷째, 연금재단은 직접 사업을 할 수 없으므로,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한 업체에 매각해야 했다. 이에 연금재단 이사회는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업체에 매각을 진행했다. 그러므로 이미 결손 처리돼 연금재단 자산에서 제외돼 포기했던 투자금(110억 원)과 그에 대한 이자(33억 원)까지 회수했고, 인수기업체의 자금 사정상 일시불 납부가 어려운 점을 이용해 잔금에 대한 고율의 이자(8%)를 약정했고, 현재 이행이 모두 완료됐다.
 
위 과정 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확실한 법적 절차와 연금재단 이익이 최우선이라는 신념으로 이사회가 특별기도를 하며 이 일을 추진했다. 그동안 유치권, 인허가권, 공유지분, 인수문제 등의 문제로 많은 의혹과 불신이 조성됐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부산 민락동 건이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채권을 기대 이상으로 회수하게 된 것이다. 공매받은 민락동 땅을 1100억 원에 매각해 이미 결손처리(투자금 110억 원)했던 금액, 공매 차익(33억 원)을 통한 수익, 잔금 유예로 인한 연 8% 이자(67억 원) 수익, 매도 후 수익(257억 원) 등 많은 이익을 창출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그러나 일련의 과정과 진통을 겪으며, 연금재단의 수익 창출 노력은 매우 소극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검증된 정확한 법적 지식과 판단을 근거로 공경매에 투자하는 것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금 수급을 줄여야 한다. 납부금을 늘려야 한다. 가입을 강제로 해야 한다'같은 소극적인 대안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인적 자원과 경험을 활용해 정확한 기회를 잘 포착하는 방법도 연구하자는 얘기다. 그렇게 된다면 목회자들을 미소 짓게 하고 교회를 안심시키는 연금재단이 될 것이다.
 
한때 불신과 비방 때문에 가입자들이 연금을 해약하는 사태까지 일어났었다. 여러 힘든 상황 중에도 최선을 다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한 이사회와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 이제는 불신을 털어버리고 연금재단과 가입자회가 풍성한 열매를 기대하는 농부의 마음으로 협력하길 소망해 본다.

심태식 목사 / 총회연금재단 14대 이사장·화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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